美, 고이즈미 신사 참배 중단 촉구

입력 2006.05.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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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이번엔 미국으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하려면 참배를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미 의회가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말 재임중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려 하자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이 연설을 하려면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도 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받고 연설했던 곳이 미국 의회라면서 그런데 진주만 공격을 감행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고집하는 고이즈미 총리가 같은 연단에 서는 것은 미국 의회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고 몇 주 후인 오는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면 2차 대전을 기억하는 세대로서는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신사 참배를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그런데다 전쟁 희생자들의 모임인 일본유족회 회장인 고가 전 자민당 간사장까지 어제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A급 전범 분사를 자민당의 정책으로 제의하고 나서 국내-외 안팎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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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이즈미 신사 참배 중단 촉구
    • 입력 2006-05-13 2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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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이번엔 미국으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하려면 참배를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미 의회가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말 재임중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려 하자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이 연설을 하려면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도 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받고 연설했던 곳이 미국 의회라면서 그런데 진주만 공격을 감행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고집하는 고이즈미 총리가 같은 연단에 서는 것은 미국 의회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고 몇 주 후인 오는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면 2차 대전을 기억하는 세대로서는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신사 참배를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그런데다 전쟁 희생자들의 모임인 일본유족회 회장인 고가 전 자민당 간사장까지 어제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A급 전범 분사를 자민당의 정책으로 제의하고 나서 국내-외 안팎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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