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범행을’ 피습 의문점

<앵커멘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수사가 의문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풀어야 할 의문과 초동수사의 문제점을 심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씨는 이번 범행에 대해 사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 씨가 사전에 유세일정을 확인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또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곽모 의원을 폭행하는 등 한나라당에 꾸준히 적대적이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범행 동기를 그렇게 단순히 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체포된 지 씨와 박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당시 5~6명이 지 씨의 범행을 독려하는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어 과연 현장에 다른 일행이 있었는지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녹취> 지 씨 친구 : "처음들었어요. 아, 당뇨가 있어서요. 좀 설렁설렁하면서 불안정한 기는 있었어요."

이와 관련해 평소 당뇨를 앓고 있던 지 씨가 범행 전 아이스크림을 3개 구입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점이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인 지 씨가 지난 4월 70만원 상당의 고가 휴대전화를 구입했고 옷도 말끔하게 입고 있었던 점도 의문입니다.

경찰이 현장에 늦게 도착해 범행도구인 커터칼도 확보하지 못하고 또 조사과정에서 지 씨가 외부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찰의 초기 대응 미숙이 이같은 의문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