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첫 출전 영상, KBS 최초 공개

입력 2006.05.24 (16:10) 수정 2006.05.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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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드컵 첫 출전경기인 1954년 스위스 대회의 헝가리전 동영상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7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꿈의 시작-쮜리히, 1954년 6월' 편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임기순 PD는 "헝가리 국립필름보관소를 통해 당시 한국-헝가리전 3분짜리 필름을 발굴했다"며 "지금까지 스위스 대회의 한국 관련 영상은 터키전 45초 등이 공개됐으며 헝가리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국은 헝가리전에서 0-9로 크게 패했다. 영상은 헝가리 선수들이 골을 넣는 장면을 위주로 한국 선수들이 몸을 던져 공을 막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은 또 시차 적응이 안돼 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도 전한다.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난 3명이 한번에 그라운드에 쓰러진 장면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제작진은 헝가리전 필름을 찾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문의했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스위스와 헝가리의 국영방송과 축구협회 등을 접촉한 끝에 이번 영상을 발굴할 수 있었다.
임 PD는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을 연출한 대니얼 고든 감독이 스위스와 헝가리를 접촉해보라고 귀띔해줬다"며 "27일 방송에서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호평한 스위스 신문과 한국에 대해 정보가 없어서 전전긍긍한 헝가리 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헝가리 신문 기사도 소개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던 선수들을 비롯하여 취재기자, 경기를 관전했던 팬 등의 인터뷰도 담았다.
단돈 200달러를 손에 들고 경기 시작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한국을 출발한 대표팀의 고달픈 여정도 추적했다. 55시간 동안이나 비행을 한 바람에 경기 전에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황, 한국 선수들을 비아냥거린 외신기자들 이야기 등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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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월드컵 첫 출전 영상, KBS 최초 공개
    • 입력 2006-05-24 16:10:39
    • 수정2006-05-24 17:15:24
    연합뉴스
한국의 월드컵 첫 출전경기인 1954년 스위스 대회의 헝가리전 동영상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7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꿈의 시작-쮜리히, 1954년 6월' 편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임기순 PD는 "헝가리 국립필름보관소를 통해 당시 한국-헝가리전 3분짜리 필름을 발굴했다"며 "지금까지 스위스 대회의 한국 관련 영상은 터키전 45초 등이 공개됐으며 헝가리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국은 헝가리전에서 0-9로 크게 패했다. 영상은 헝가리 선수들이 골을 넣는 장면을 위주로 한국 선수들이 몸을 던져 공을 막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은 또 시차 적응이 안돼 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도 전한다.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난 3명이 한번에 그라운드에 쓰러진 장면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제작진은 헝가리전 필름을 찾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문의했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스위스와 헝가리의 국영방송과 축구협회 등을 접촉한 끝에 이번 영상을 발굴할 수 있었다. 임 PD는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을 연출한 대니얼 고든 감독이 스위스와 헝가리를 접촉해보라고 귀띔해줬다"며 "27일 방송에서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호평한 스위스 신문과 한국에 대해 정보가 없어서 전전긍긍한 헝가리 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헝가리 신문 기사도 소개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던 선수들을 비롯하여 취재기자, 경기를 관전했던 팬 등의 인터뷰도 담았다. 단돈 200달러를 손에 들고 경기 시작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한국을 출발한 대표팀의 고달픈 여정도 추적했다. 55시간 동안이나 비행을 한 바람에 경기 전에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황, 한국 선수들을 비아냥거린 외신기자들 이야기 등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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