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응원 명당은 여기!

입력 2006.06.06 (0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월드컵하면 경기 못지 않게 짜릿함을 안겨주는게 또 하나 있죠?

바로 응원입니다. 가족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열광하는 그 기분,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에 비유하는 분도 계시던데요. 그런데 이 응원도 아무데서나 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바로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죠? 오늘 이 시간에는 그 짜릿함을 배가할 수 있는 명당 자리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립니다. 정지주 기자, 명당이 있다고 하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겠어요?

<리포트>

네. 이미 경쟁은 평가전부터 시작됐는데요, 경기는 한밤중인데도, 시청과 월드컵 경기장 등 대형 응원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줄을 섰었습니다.

또, 월드컵 때 경기도 보고, 숙식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들이 새로운 응원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월드컵 응원에는 도가 텄다는 사람들, 그들만의 응원 명당을 따라가 봤습니다.

월드컵 마지막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오전부터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응원하기 좋은 자리. 바로 ‘명당 찾기’ 쟁탈전인데요.

<인터뷰> 이원일 (시민) : “난 지금 왔고 우리 딸이 10시에 왔어요. 아침 10시에”

<인터뷰> 이세화 (시민) : “밥은 친구들이랑 교대로 먹고 와요. 대충 빵이랑 그런 것들”

자리를 뜰 때도 경고문까지 놓고 가는 사람들, 경기를 직접 보는 것도 아닌데, 응원에도 좋은 자리가 따로 있냐, 있답니다. 광장에서는, 무대와 가까운 중앙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요,

<인터뷰> 정혜미 (시민) : “축구가 잘 보이는 곳 보다는 응원 열심히 할 수 있는 붉은 악마가 모여 있는 자리가 명당자리인 것 같아요.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인터뷰> 윤식 (시민) : “나는 여기가 명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명도 있고 앞에 전망도 있고 무대도 아주 기가 막히게 정면에서 스테레오로 정확하게 들리고 여기가 정점이지요”

경기 여덟 시간 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는 입장도 하기 전부터 줄이 길게 섰습니다.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좌석배치도까지 긴급 입수해 연구에 들어간 학생들, 시험 공부할 때보다 더 열심입니다. 여기가 좋다 아니다 저기다, 옥신각신 인데요,

<현장음> 학생들 : “여기가 동쪽이야 우리가 지금 동쪽에 있잖아. 바로 앞에. 여기 두 개가 일등석인데...여기가 더 좋을 것 같아. 기자석이 있어”

줄서는 인내력 테스트에 이어, 이제는 백 미터 달리기 테스트 인가요? 누가 먼저 차지할 새라 자리 잡기에 바쁜데요, 경기장에서의 응원 명당은 바로 전광판이 잘 보이는 자리랍니다.

<인터뷰> 유호문 (응원객) : “일단 이쪽에서는 전광판이 안보이거든요. 저쪽 옆면에서 보면 공연은 잘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공연보다는 경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경기를 잘 보려면 전광판을 정면에서 보는 게 아무래도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전광판을 위주로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응원에 빠져있지만, 명당잡기에 실패한 사람들, 슬슬 눈치를 보며 자리를 옮기는데요, 이럴때 키가 10센티미터만 컸으면... 하며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간 사람들,거기에 빈자리 찾아다니는 일명 ‘응원장 메뚜기’까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윤영현 (응원객) : “늦게 왔는데 사람이 빠져서 앞으로 왔어요”

이런 가운데 한 술 더 뜬 사람들이 있었으니, 공연장에만 2층,3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시청 광장을 내려다보는 응원객도 있는데요, 한 눈에 다 보이니 좋고, 뜨거운 응원 열기에 동참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황필승 (호텔 투숙객) : “역시 높은 곳에서 보니까 좋네요. 그리고 여러 가지 가까운 곳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넓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한꺼번에 보니까 좋고 아이들이 늦은 시간에 너무 힘들어 했는데 여기서 같이 보니까 애들도 피곤해하지 않고 좋습니다.”

이런 손님들을 위해 호텔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아예 월드컵 특별 메뉴와 객실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벌써 모든 예약이 끝난 상태라는데요.

<인터뷰> 김영석 (호텔 지배인) : “저희들은 일단 월드컵 행사 기간에는 손님들이 객실에서 응원하시다가 혹시나 다르게 몸이 편찮으시거나 그럴 때는 바로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월드컵 응원하시다가 목이 많이 마르시니까 저희가 그런 것도 따로 준비해놓고요”

시청과 경기장 외에 올해 새로운 응원명소는 어디일까요? 지난 2002년 4강 신화를 점쳤던 한 역술인은 청계 광장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하는데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조규문 (역술인) : “아무래도 청계천 주변에 청계광장에서 응원을 하게 되면 2002년도에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기운이 보강이 될 것 같아요. 지금 물길이 막혔던 물길이 뚫렸어 그럼 기가 흐르게 돼 있어요. 기가 흐르는 곳엔 사람들이 모여요. 사람들이 모이면 사람들의 에너지 엄청난 거거든요”

그렇다면 과학적으로는 어떤 곳이 명당일까요? 뭐니 뭐니 해도, 야외 응원에선 중계 화면 잘 보이는 곳이 명당 중에 명당이라는데, 무조건 앞이라고 좋은 게 아니라, 화면의 종류와 거리, 각도에 따라 다르답니다.

<인터뷰> 정동근 교수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 “야외에서 운동경기를 시청하실 경우 모니터 대각선 길이의 두 배 정도 되는 위치에서 보시는 것이 거리로는 가장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고요. 각도로 봤을 때는 보시고자 하는 모니터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로부터 모니터 전체가 30~ 40도 각도 내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화면 가장 좋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과 새벽까지 경기가 열리는 이번 월드컵!, 응원하다 배고프면 먹고, 지치면 잠까지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뜨는 곳, 바로 24시간 영업하는 찜질방입니다.

<인터뷰> 김기향 (찜질방 이용객) : “찜질방에서 축구를 한다고 해서 축구를 같이 볼 겸해서 일석이조로 하려고 왔어요. 밖은 시끄럽고 다리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안에서 편하게 볼 수 있고 사람도 많고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찜질방들도 대목 잡기 위해, 저마다의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빨간 티셔츠에 빨간 두건까지 두른 찜질방 직원들, 거기에 파격 세일행사까지, 월드컵 응원전 준비 완료라는데요.

<인터뷰> 차성민 (찜질방 관계자) : “이 티셔츠를 입고 경기 당일 날 찾아오시면 이 티셔츠를 입고 오시는 분께는 입장료 1000원에 저희 찜질방 이용을 할 수 있어서 1000원에 입장해서 다른 고객분들과 응원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한 찜질방에는 극장용 대형 스크린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구입에 설치까지 든 비용만도 무려 5천만원.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마련한 거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라승민 (찜질방 관계자) : “여기는 영화 보는 것 같고 즐거워요”

<인터뷰> 유재안 (찜질방 관계자) : “저희가 개장했을 때 월드컵 시즌에 대비해서 초대형극장 시스템 500인치로 설계를 했고요. 돈을 5000 만원 정도 투자를 했어요”

흥을 돋우기 위해 레크레이션 강사까지 투입됐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겨냥해 음반까지 냈다는 이 사람, 흥겨운 응원가 퍼레이드에 사람들은 웃느라, 응원하느라 재미는 배가 됩니다.

<인터뷰> 이희기 (찜질방 이용객) : “다 같이 편안한 복장으로 모여서 응원을 하고 (축구경기) 관람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한 것 같아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또 있습니다. 바로 캠핑장인데요. 요즘에는 캠핑장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바람에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합니다.

<인터뷰> 변은섭 실장 (서울 난지 캠핑장) : “6월 13일 토고전 우리나라 본선하고, 6월 19일 프랑스, 그리고 24일에 있는 스위스전 본선에는 거의 예약이 찬 상태입니다”

캠핑장마저 장악한 붉은 물결! 응원을 하다보면 초여름 무더위도, 늦은 밤 피로도 잊을 수 있겠죠?

<현장음> 캠핑장 이용객들 : “하나 둘 셋 파이팅! 16강 파이팅!”

월드컵 응원 명당! 여기다 저기다 말도 많지만, 응원으로 자신이 즐겁고, 또, 선수들에게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응원 명당이 아닐까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자! 16강] 응원 명당은 여기!
    • 입력 2006-06-06 08:08:4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월드컵하면 경기 못지 않게 짜릿함을 안겨주는게 또 하나 있죠? 바로 응원입니다. 가족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열광하는 그 기분,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에 비유하는 분도 계시던데요. 그런데 이 응원도 아무데서나 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바로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죠? 오늘 이 시간에는 그 짜릿함을 배가할 수 있는 명당 자리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립니다. 정지주 기자, 명당이 있다고 하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겠어요? <리포트> 네. 이미 경쟁은 평가전부터 시작됐는데요, 경기는 한밤중인데도, 시청과 월드컵 경기장 등 대형 응원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줄을 섰었습니다. 또, 월드컵 때 경기도 보고, 숙식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들이 새로운 응원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월드컵 응원에는 도가 텄다는 사람들, 그들만의 응원 명당을 따라가 봤습니다. 월드컵 마지막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오전부터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응원하기 좋은 자리. 바로 ‘명당 찾기’ 쟁탈전인데요. <인터뷰> 이원일 (시민) : “난 지금 왔고 우리 딸이 10시에 왔어요. 아침 10시에” <인터뷰> 이세화 (시민) : “밥은 친구들이랑 교대로 먹고 와요. 대충 빵이랑 그런 것들” 자리를 뜰 때도 경고문까지 놓고 가는 사람들, 경기를 직접 보는 것도 아닌데, 응원에도 좋은 자리가 따로 있냐, 있답니다. 광장에서는, 무대와 가까운 중앙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요, <인터뷰> 정혜미 (시민) : “축구가 잘 보이는 곳 보다는 응원 열심히 할 수 있는 붉은 악마가 모여 있는 자리가 명당자리인 것 같아요.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인터뷰> 윤식 (시민) : “나는 여기가 명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명도 있고 앞에 전망도 있고 무대도 아주 기가 막히게 정면에서 스테레오로 정확하게 들리고 여기가 정점이지요” 경기 여덟 시간 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는 입장도 하기 전부터 줄이 길게 섰습니다.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좌석배치도까지 긴급 입수해 연구에 들어간 학생들, 시험 공부할 때보다 더 열심입니다. 여기가 좋다 아니다 저기다, 옥신각신 인데요, <현장음> 학생들 : “여기가 동쪽이야 우리가 지금 동쪽에 있잖아. 바로 앞에. 여기 두 개가 일등석인데...여기가 더 좋을 것 같아. 기자석이 있어” 줄서는 인내력 테스트에 이어, 이제는 백 미터 달리기 테스트 인가요? 누가 먼저 차지할 새라 자리 잡기에 바쁜데요, 경기장에서의 응원 명당은 바로 전광판이 잘 보이는 자리랍니다. <인터뷰> 유호문 (응원객) : “일단 이쪽에서는 전광판이 안보이거든요. 저쪽 옆면에서 보면 공연은 잘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공연보다는 경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경기를 잘 보려면 전광판을 정면에서 보는 게 아무래도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전광판을 위주로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응원에 빠져있지만, 명당잡기에 실패한 사람들, 슬슬 눈치를 보며 자리를 옮기는데요, 이럴때 키가 10센티미터만 컸으면... 하며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간 사람들,거기에 빈자리 찾아다니는 일명 ‘응원장 메뚜기’까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윤영현 (응원객) : “늦게 왔는데 사람이 빠져서 앞으로 왔어요” 이런 가운데 한 술 더 뜬 사람들이 있었으니, 공연장에만 2층,3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시청 광장을 내려다보는 응원객도 있는데요, 한 눈에 다 보이니 좋고, 뜨거운 응원 열기에 동참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황필승 (호텔 투숙객) : “역시 높은 곳에서 보니까 좋네요. 그리고 여러 가지 가까운 곳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넓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한꺼번에 보니까 좋고 아이들이 늦은 시간에 너무 힘들어 했는데 여기서 같이 보니까 애들도 피곤해하지 않고 좋습니다.” 이런 손님들을 위해 호텔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아예 월드컵 특별 메뉴와 객실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벌써 모든 예약이 끝난 상태라는데요. <인터뷰> 김영석 (호텔 지배인) : “저희들은 일단 월드컵 행사 기간에는 손님들이 객실에서 응원하시다가 혹시나 다르게 몸이 편찮으시거나 그럴 때는 바로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월드컵 응원하시다가 목이 많이 마르시니까 저희가 그런 것도 따로 준비해놓고요” 시청과 경기장 외에 올해 새로운 응원명소는 어디일까요? 지난 2002년 4강 신화를 점쳤던 한 역술인은 청계 광장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하는데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조규문 (역술인) : “아무래도 청계천 주변에 청계광장에서 응원을 하게 되면 2002년도에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기운이 보강이 될 것 같아요. 지금 물길이 막혔던 물길이 뚫렸어 그럼 기가 흐르게 돼 있어요. 기가 흐르는 곳엔 사람들이 모여요. 사람들이 모이면 사람들의 에너지 엄청난 거거든요” 그렇다면 과학적으로는 어떤 곳이 명당일까요? 뭐니 뭐니 해도, 야외 응원에선 중계 화면 잘 보이는 곳이 명당 중에 명당이라는데, 무조건 앞이라고 좋은 게 아니라, 화면의 종류와 거리, 각도에 따라 다르답니다. <인터뷰> 정동근 교수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 “야외에서 운동경기를 시청하실 경우 모니터 대각선 길이의 두 배 정도 되는 위치에서 보시는 것이 거리로는 가장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고요. 각도로 봤을 때는 보시고자 하는 모니터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로부터 모니터 전체가 30~ 40도 각도 내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화면 가장 좋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과 새벽까지 경기가 열리는 이번 월드컵!, 응원하다 배고프면 먹고, 지치면 잠까지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뜨는 곳, 바로 24시간 영업하는 찜질방입니다. <인터뷰> 김기향 (찜질방 이용객) : “찜질방에서 축구를 한다고 해서 축구를 같이 볼 겸해서 일석이조로 하려고 왔어요. 밖은 시끄럽고 다리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안에서 편하게 볼 수 있고 사람도 많고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찜질방들도 대목 잡기 위해, 저마다의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빨간 티셔츠에 빨간 두건까지 두른 찜질방 직원들, 거기에 파격 세일행사까지, 월드컵 응원전 준비 완료라는데요. <인터뷰> 차성민 (찜질방 관계자) : “이 티셔츠를 입고 경기 당일 날 찾아오시면 이 티셔츠를 입고 오시는 분께는 입장료 1000원에 저희 찜질방 이용을 할 수 있어서 1000원에 입장해서 다른 고객분들과 응원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한 찜질방에는 극장용 대형 스크린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구입에 설치까지 든 비용만도 무려 5천만원.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마련한 거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라승민 (찜질방 관계자) : “여기는 영화 보는 것 같고 즐거워요” <인터뷰> 유재안 (찜질방 관계자) : “저희가 개장했을 때 월드컵 시즌에 대비해서 초대형극장 시스템 500인치로 설계를 했고요. 돈을 5000 만원 정도 투자를 했어요” 흥을 돋우기 위해 레크레이션 강사까지 투입됐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겨냥해 음반까지 냈다는 이 사람, 흥겨운 응원가 퍼레이드에 사람들은 웃느라, 응원하느라 재미는 배가 됩니다. <인터뷰> 이희기 (찜질방 이용객) : “다 같이 편안한 복장으로 모여서 응원을 하고 (축구경기) 관람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한 것 같아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또 있습니다. 바로 캠핑장인데요. 요즘에는 캠핑장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바람에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합니다. <인터뷰> 변은섭 실장 (서울 난지 캠핑장) : “6월 13일 토고전 우리나라 본선하고, 6월 19일 프랑스, 그리고 24일에 있는 스위스전 본선에는 거의 예약이 찬 상태입니다” 캠핑장마저 장악한 붉은 물결! 응원을 하다보면 초여름 무더위도, 늦은 밤 피로도 잊을 수 있겠죠? <현장음> 캠핑장 이용객들 : “하나 둘 셋 파이팅! 16강 파이팅!” 월드컵 응원 명당! 여기다 저기다 말도 많지만, 응원으로 자신이 즐겁고, 또, 선수들에게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응원 명당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