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물가·집값’ 겨냥

입력 2006.06.08 (22:23) 수정 2006.06.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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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금리를 넉달만에 올린 이유는 집값이 내리지 않고 있는데다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하반기 경기에 큰 부담만 되는것은 아닌지 박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당초 금융시장에선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어려워진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부동산 가격은 정부에서 여러가지 안정노력을 했습니다만 최근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 5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도 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습니다.

관심은 금리인상이 집값 안정에 과연 도움을 줄 수 있느냐입니다.

1억 원을 대출받았을 때 콜금리 인상폭을 그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할 경우 지금보다 이자를 연 25만원 더 내야합니다.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크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 충격은 큽니다.

<인터뷰>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 "3·30 대책이 6~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 금리까지 인상된다면 수요는 크게 위축되면서 가격안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국내 경기입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지가 관건입니다.

지표상으로 소비심리는 이미 위축되기 시작했고, 기업투자 심리까지 위축되고 있어 금리 인상의 충격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회복의 힘을 약화시키고, 경기 회복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콜금리는 많아야 한차례 추가 인상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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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금리 인상…‘물가·집값’ 겨냥
    • 입력 2006-06-08 21:06:31
    • 수정2006-06-08 2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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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금리를 넉달만에 올린 이유는 집값이 내리지 않고 있는데다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하반기 경기에 큰 부담만 되는것은 아닌지 박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당초 금융시장에선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어려워진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부동산 가격은 정부에서 여러가지 안정노력을 했습니다만 최근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 5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도 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습니다. 관심은 금리인상이 집값 안정에 과연 도움을 줄 수 있느냐입니다. 1억 원을 대출받았을 때 콜금리 인상폭을 그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할 경우 지금보다 이자를 연 25만원 더 내야합니다.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크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 충격은 큽니다. <인터뷰>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 "3·30 대책이 6~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 금리까지 인상된다면 수요는 크게 위축되면서 가격안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국내 경기입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지가 관건입니다. 지표상으로 소비심리는 이미 위축되기 시작했고, 기업투자 심리까지 위축되고 있어 금리 인상의 충격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회복의 힘을 약화시키고, 경기 회복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콜금리는 많아야 한차례 추가 인상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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