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규정·바뀐 공…‘골 풍년’ 예고

입력 2006.06.09 (20:42) 수정 2006.06.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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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모두 몇 골이나 되는지 아십니까?

모두 1916 골이나 되는데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2006 골을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더욱 진화된 공인구와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새 규정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보다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에 죽고 골에 산다!

축구의 꽃은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 바로 골입니다.

70여년 역사의 월드컵에서 나온 골은 모두 1916골.

가장 많은 골이 나왔던 대회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회입니다.

한 경기에 5.38골이라는 놀라운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수비 전술의 발전과 압박 축구의 유행과 함께 경기 당 득점은 갈수록 낮아져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한 경기 평균 2.21골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많은 골이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득점을 예상케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새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때문.

32개였던 기존 축구공의 가죽 조각을 14개로 크게 줄여서 구형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축구공이 둥글게 되면서 정확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공기 저항도 17%나 줄어들어 더욱 강력한 장거리슛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한스 피터 ('팀가이스트' 개발자): "접촉면은 더 크고 이음새와 딱딱한 부분은 줄여서 선수가 더욱 부드럽게 공을 차고 공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규정 또한 보다 많은 골을 기대하게 하는 이윱니다.

상대 선수의 옷을 잡아당기면 경고가, 무모한 태클은 바로 퇴장으로 이어져 공격수가 더욱 유리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정은 이번 월드컵을 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축구공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대길 (KBS 스카이스포츠): "이번 오프사이드 룰에 대한 개정이 압박 축구를 상당히 느슨하게 할 확률이 높고, 득점력에 있어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득점을 훨씬 상회하는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새 공인구 '팀 가이스트'와 새롭게 바뀐 피파 규정.

더 공격적인 축구와 보다 많은 골이 독일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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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뀐 규정·바뀐 공…‘골 풍년’ 예고
    • 입력 2006-06-09 20:25:47
    • 수정2006-06-09 21:33:2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모두 몇 골이나 되는지 아십니까? 모두 1916 골이나 되는데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2006 골을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더욱 진화된 공인구와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새 규정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보다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에 죽고 골에 산다! 축구의 꽃은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 바로 골입니다. 70여년 역사의 월드컵에서 나온 골은 모두 1916골. 가장 많은 골이 나왔던 대회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회입니다. 한 경기에 5.38골이라는 놀라운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수비 전술의 발전과 압박 축구의 유행과 함께 경기 당 득점은 갈수록 낮아져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한 경기 평균 2.21골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많은 골이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득점을 예상케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새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때문. 32개였던 기존 축구공의 가죽 조각을 14개로 크게 줄여서 구형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축구공이 둥글게 되면서 정확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공기 저항도 17%나 줄어들어 더욱 강력한 장거리슛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한스 피터 ('팀가이스트' 개발자): "접촉면은 더 크고 이음새와 딱딱한 부분은 줄여서 선수가 더욱 부드럽게 공을 차고 공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규정 또한 보다 많은 골을 기대하게 하는 이윱니다. 상대 선수의 옷을 잡아당기면 경고가, 무모한 태클은 바로 퇴장으로 이어져 공격수가 더욱 유리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정은 이번 월드컵을 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축구공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대길 (KBS 스카이스포츠): "이번 오프사이드 룰에 대한 개정이 압박 축구를 상당히 느슨하게 할 확률이 높고, 득점력에 있어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득점을 훨씬 상회하는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새 공인구 '팀 가이스트'와 새롭게 바뀐 피파 규정. 더 공격적인 축구와 보다 많은 골이 독일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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