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득점’ 행진 계속될까?

입력 2006.06.15 (20:51) 수정 2006.06.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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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 월요일 새벽, 우리 대표팀은 프랑스와 16 강 진출의 길목에서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런데,프랑스가 직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전력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벌써 4 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한 프랑스가 우리팀과의 경기에서 5경기째 무득점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98 년 월드컵 우승에 이은 2000 년 유럽 선수권 제패.

예술의 본고장 선수들답게 아트 사커를 구사한다는 프랑스.

하지만 2002 년 월드컵부터 불운이 시작됐습니다.

세네갈과의 개막전, 앙리가 건넨 공을 트레제게가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강슛.

그러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옵니다.

프랑스팀이 머뭇거리는 사이 세네갈의 부바 디오프는 문전에서 흐르는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킵니다.

마음이 급해진 프랑스.

그러나 절묘한 백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앙리의 인사이드킥마저 크로스바를 맞힙니다.

그러더니 프리킥도 코너킥도 모두 위력을 잃고 결국 프랑스는 득점 없이 패배합니다.

우루과이와의 두번째 경기, 이번에는 앙리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

트레제게의 헤딩은 계속 빗나가고, 골포스트의 방해도 계속됩니다.

결과는 무승부, 프랑스는 또 무득점.

덴마크전에서는 김남일과 부딪혀 다리를 다친 지단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단은 혼자서 넘어지고, 절묘한 바나나킥도 골문을 벗어납니다.

또 크로스바에 맞는 공.

이에 반해 덴마크는 침착한 세트 플레이로 2 득점. 프랑스 수비스는 아예 엎드려 절을 합니다.

<인터뷰>르메르(당시 프랑스 감독) : "첫 경기부터 안 풀리기 시작하더니 뭔가 안 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어느새 4 년이 흘러 다시 선 월드컵 본선 무대.

이번에는 스위스를 만났습니다.

차는 족족 골키퍼 정면. 패널티킥이나 다름없는 프리킥까지 막히고 맙니다.

급기야 그라운드의 사령관 지단은 동료들에게 화까지 냅니다.

다시 0 대 0 무승부.

서른 다섯 살 지단의 공격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앙리 등 다른 공격수와 호흡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녹취>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공격적인 활약 면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 대표팀의 수비진에 있어서도 좀 해볼만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월드컵 본선 4 경기째 한 골도 넣지 못해 사기가 바닥까지 추락한 프랑스.

토고와의 역전승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팀과의 일전에서 무득점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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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무득점’ 행진 계속될까?
    • 입력 2006-06-15 20:04:01
    • 수정2006-06-15 21:56:25
    뉴스타임
<앵커 멘트> 다음주 월요일 새벽, 우리 대표팀은 프랑스와 16 강 진출의 길목에서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런데,프랑스가 직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전력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벌써 4 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한 프랑스가 우리팀과의 경기에서 5경기째 무득점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98 년 월드컵 우승에 이은 2000 년 유럽 선수권 제패. 예술의 본고장 선수들답게 아트 사커를 구사한다는 프랑스. 하지만 2002 년 월드컵부터 불운이 시작됐습니다. 세네갈과의 개막전, 앙리가 건넨 공을 트레제게가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강슛. 그러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옵니다. 프랑스팀이 머뭇거리는 사이 세네갈의 부바 디오프는 문전에서 흐르는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킵니다. 마음이 급해진 프랑스. 그러나 절묘한 백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앙리의 인사이드킥마저 크로스바를 맞힙니다. 그러더니 프리킥도 코너킥도 모두 위력을 잃고 결국 프랑스는 득점 없이 패배합니다. 우루과이와의 두번째 경기, 이번에는 앙리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 트레제게의 헤딩은 계속 빗나가고, 골포스트의 방해도 계속됩니다. 결과는 무승부, 프랑스는 또 무득점. 덴마크전에서는 김남일과 부딪혀 다리를 다친 지단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단은 혼자서 넘어지고, 절묘한 바나나킥도 골문을 벗어납니다. 또 크로스바에 맞는 공. 이에 반해 덴마크는 침착한 세트 플레이로 2 득점. 프랑스 수비스는 아예 엎드려 절을 합니다. <인터뷰>르메르(당시 프랑스 감독) : "첫 경기부터 안 풀리기 시작하더니 뭔가 안 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어느새 4 년이 흘러 다시 선 월드컵 본선 무대. 이번에는 스위스를 만났습니다. 차는 족족 골키퍼 정면. 패널티킥이나 다름없는 프리킥까지 막히고 맙니다. 급기야 그라운드의 사령관 지단은 동료들에게 화까지 냅니다. 다시 0 대 0 무승부. 서른 다섯 살 지단의 공격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앙리 등 다른 공격수와 호흡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녹취>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공격적인 활약 면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 대표팀의 수비진에 있어서도 좀 해볼만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월드컵 본선 4 경기째 한 골도 넣지 못해 사기가 바닥까지 추락한 프랑스. 토고와의 역전승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팀과의 일전에서 무득점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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