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미사일 대응책 부심

입력 2006.06.15 (22:05) 수정 2006.06.15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한반도에 심상치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북한이 이대로 가면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시험 발사가 가능한 단계라는 다른 당국자의 어제 발언을 확인한 것입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늘 광주에서 있은 6.15 민족 통일 대축전 북측 당국 대표단과의 좌담회에서 만일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중대 사안이라는게 정부의 인식입니다.

우선 미국의 강경 대응을 불러 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미국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미 본토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만큼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이상 가는 대응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엔을 통한 경제 제재에서 나아가 북 미사일을 견제할 수 있는 군사적 조치 등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도 북 미사일을 직접적 위협으로 여기고 잇는만큼 이에 적국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경우 우리 정부 대북 정책의 틀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일단 개성 공단과 금강산 사업 같은 민간 협력 사업은 정부간 교류 사업과 분리해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근식(박사) : "남북 관계가 단절되면 한반도 긴장 더욱 고조. 전면 중단보다는 채널 유지 통해 설득하는 것 좋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미국이 일본과 함께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내세워 대북 제재를 몰아가면서 이에 동참을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北 미사일 대응책 부심
    • 입력 2006-06-15 20:59:24
    • 수정2006-06-15 22:07:09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한반도에 심상치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북한이 이대로 가면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시험 발사가 가능한 단계라는 다른 당국자의 어제 발언을 확인한 것입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늘 광주에서 있은 6.15 민족 통일 대축전 북측 당국 대표단과의 좌담회에서 만일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중대 사안이라는게 정부의 인식입니다. 우선 미국의 강경 대응을 불러 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미국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미 본토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만큼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이상 가는 대응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엔을 통한 경제 제재에서 나아가 북 미사일을 견제할 수 있는 군사적 조치 등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도 북 미사일을 직접적 위협으로 여기고 잇는만큼 이에 적국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경우 우리 정부 대북 정책의 틀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일단 개성 공단과 금강산 사업 같은 민간 협력 사업은 정부간 교류 사업과 분리해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근식(박사) : "남북 관계가 단절되면 한반도 긴장 더욱 고조. 전면 중단보다는 채널 유지 통해 설득하는 것 좋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미국이 일본과 함께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내세워 대북 제재를 몰아가면서 이에 동참을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