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는 역시 ‘빅 스타’

<앵커 멘트>

지난 밤 열린 조별 리그 2 차전 세 경기에서도 각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한 건, 역시 스타 플레이어들이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80 분 동안 11 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경기를 압도하던 잉글랜드는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잉글랜드의 희망은 '킥의 달인' 베컴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후반 38 분, 오른쪽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가로지른 베컴의 센터링은 고공 폭격기 크라우치의 머리에 정확하게 떨어졌습니다.

무승부로 끝날 듯한 경기 흐름울 순식간에 뒤바꾸며 16 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1 차전 무득점,무승부의 악몽에 시달리던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엔 부지런한 미드필더 융베리가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 1 분전, 오른쪽 중원에서 날아든 센터링과 알베크의 헤딩 크로스를, 쇄도하던 융베리가 침착하게 반대쪽 골대로 밀어 넣었습니다.

90 분 내내 17 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골 가뭄에 시달리던 스웨던은 융베리의 이 천금같은 결승골로 16 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이번 대회 남미 돌풍의 주역 에콰도르엔 부동의 센터포드 델가도가 해결사였습니다.

후반 초반, 페널티 박스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침착한 가슴 트래핑에 이어, 벼락같은 발리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에콰도르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델가도는 조별리그 1,2 차전에서 연속골을 뽑아냄으로써 사상 최초로 에콰도르를 월드컵 16 강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