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조절 물질 세계 최초 발견

입력 2006.06.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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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비만 치료약개발에 획기적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를 해냈습니다.

뇌의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는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과 달리기 등 살빼기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사장진 씨. 하지만 체중은 1년새 10킬로그램이나 늘어 100킬로그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먹는 양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장진 (서울 풍납동): "식욕이 계속 당기고 밤에 배고프면 잠도 못 자고,통닭 시켜 먹고 술한잔 먹다보면 안주에 손이 많이 가다 보니까...."

이처럼 비만의 주범 식욕을 자기 의지로 다스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뇌에 존재하는 시상하부라는 식욕 중추는 식욕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생산해 식욕과 신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합니다.

식욕 호르몬을 제어하는 새로운 인자 폭소원(FOXO1)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쥐의 뇌에서 폭소원을 증가시킨 결과,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NPY(뉴로펩타이드 Y)의 분비가 늘어나 먹이 섭취량과 체중이 늘어났습니다.

반대로 폭소원을 감소시키자 섭취량과 체중이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FOXO1'(폭소 원)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식욕을 떨어뜨려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민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식욕과 연관된 호르몬을 조절하는 'FOXO1'(폭소 원)이라는 물질의 발견은 향후 식욕억제제 개발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네이쳐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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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욕 조절 물질 세계 최초 발견
    • 입력 2006-06-19 21:41:18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비만 치료약개발에 획기적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를 해냈습니다. 뇌의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는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과 달리기 등 살빼기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사장진 씨. 하지만 체중은 1년새 10킬로그램이나 늘어 100킬로그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먹는 양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장진 (서울 풍납동): "식욕이 계속 당기고 밤에 배고프면 잠도 못 자고,통닭 시켜 먹고 술한잔 먹다보면 안주에 손이 많이 가다 보니까...." 이처럼 비만의 주범 식욕을 자기 의지로 다스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뇌에 존재하는 시상하부라는 식욕 중추는 식욕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생산해 식욕과 신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합니다. 식욕 호르몬을 제어하는 새로운 인자 폭소원(FOXO1)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쥐의 뇌에서 폭소원을 증가시킨 결과,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NPY(뉴로펩타이드 Y)의 분비가 늘어나 먹이 섭취량과 체중이 늘어났습니다. 반대로 폭소원을 감소시키자 섭취량과 체중이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FOXO1'(폭소 원)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식욕을 떨어뜨려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민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식욕과 연관된 호르몬을 조절하는 'FOXO1'(폭소 원)이라는 물질의 발견은 향후 식욕억제제 개발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네이쳐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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