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른 시·도 외고 지원 못해

입력 2006.06.19 (22:17) 수정 2006.06.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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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부터는 다른 시도에 소재한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31개 외국어고의 재학생은 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약 30%는 다른 시도 출신입니다.

<인터뷰> 김경돈 (서울 대원외고 1학년:부산 출신): "미래에 직업을 잘 가지고 대학도 잘 가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외고에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다른 시도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외고가 입시위주로 운영되는 등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교육 부총리): "어문학계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취지에서 벗어나서 운영되는 것이 졸업의 31.2%만 어문학계로 진학을 합니다."

광주와 충남 등 외고가 없는 4개 시도는 타시도 외고에 지원할 수 있어 예외지만 다른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갑작스런 제도변화에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경기도 거주 학부모: "균등의 기회를 뺏는 거 같아서 제가 만약에 지방에 있는 학부모라면 오히려 외국으로 빨리 조기유학을 보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교육부는 외국어고에 대한 수요를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공영형 혁신학교로 흡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공영형 혁신학교는 기업식 운영의 폐단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 시행 전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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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다른 시·도 외고 지원 못해
    • 입력 2006-06-19 21:44:35
    • 수정2006-06-19 2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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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부터는 다른 시도에 소재한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31개 외국어고의 재학생은 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약 30%는 다른 시도 출신입니다. <인터뷰> 김경돈 (서울 대원외고 1학년:부산 출신): "미래에 직업을 잘 가지고 대학도 잘 가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외고에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다른 시도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외고가 입시위주로 운영되는 등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교육 부총리): "어문학계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취지에서 벗어나서 운영되는 것이 졸업의 31.2%만 어문학계로 진학을 합니다." 광주와 충남 등 외고가 없는 4개 시도는 타시도 외고에 지원할 수 있어 예외지만 다른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갑작스런 제도변화에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경기도 거주 학부모: "균등의 기회를 뺏는 거 같아서 제가 만약에 지방에 있는 학부모라면 오히려 외국으로 빨리 조기유학을 보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교육부는 외국어고에 대한 수요를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공영형 혁신학교로 흡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공영형 혁신학교는 기업식 운영의 폐단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 시행 전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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