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 기념’ 나란히 장기 기증

입력 2006.06.21 (22:13) 수정 2006.06.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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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20주년기념으로 간과 신장을 기증한 부부가 있습니다.

장기기증이 자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며 흐믓해합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20주년을 맞은 조성현.전형자 씨 부부... 일주일 전 남편이 간을 기증한 데 이어 이번엔 부인 전씨가 신장을 기증할 차롑니다.

<녹취> 전형자 (부인/신장 기증): "당신이 먼저 (간 기증)하고 나와서 이만큼 괜찮은 것 보고 들어가니까 마음이 놓여.."

남편 조씨로선 두번째 장기 기증.

지난 93년 34살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 8년이 흐른 2001년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찾은 생명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그해 이미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신장 기증을 계기로 조씨의 인생관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성현 (남편/간 기증): "처음에는 그것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고 나서 나중에 보니까..."

남에게 베푸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길임을 실감하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성격 또한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고태균 (강원도 정선읍장): "저 친구 처음에는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운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성격이 긍정적이고 밝게 변해서.."

남편의 극적인 변화에 감명한 부인도 생명 나눔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형자 (부인/신장 기증): "올해가 저희 결혼 20주년이에요. 그래서 의미있는 일 한가지 하자고 해서 같이 신장 (기증)하기로 했어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결혼 20주년을 함께 맞은데 감사할뿐이라는 남편과 아내. 기쁨과 보람을 찾아 결혼기념여행지로 병원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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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20주년 기념’ 나란히 장기 기증
    • 입력 2006-06-21 21:43:05
    • 수정2006-06-21 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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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20주년기념으로 간과 신장을 기증한 부부가 있습니다. 장기기증이 자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며 흐믓해합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20주년을 맞은 조성현.전형자 씨 부부... 일주일 전 남편이 간을 기증한 데 이어 이번엔 부인 전씨가 신장을 기증할 차롑니다. <녹취> 전형자 (부인/신장 기증): "당신이 먼저 (간 기증)하고 나와서 이만큼 괜찮은 것 보고 들어가니까 마음이 놓여.." 남편 조씨로선 두번째 장기 기증. 지난 93년 34살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 8년이 흐른 2001년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찾은 생명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그해 이미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신장 기증을 계기로 조씨의 인생관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성현 (남편/간 기증): "처음에는 그것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고 나서 나중에 보니까..." 남에게 베푸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길임을 실감하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성격 또한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고태균 (강원도 정선읍장): "저 친구 처음에는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운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성격이 긍정적이고 밝게 변해서.." 남편의 극적인 변화에 감명한 부인도 생명 나눔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형자 (부인/신장 기증): "올해가 저희 결혼 20주년이에요. 그래서 의미있는 일 한가지 하자고 해서 같이 신장 (기증)하기로 했어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결혼 20주년을 함께 맞은데 감사할뿐이라는 남편과 아내. 기쁨과 보람을 찾아 결혼기념여행지로 병원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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