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끊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앵커 멘트>

오늘 경기 보시면서 심판 판정 때문에 분통 터뜨리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두번째 실점 상황을 비롯해 비록 오심은 아니지만 석연찮은 판정들이 우리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노버에서 송재혁 기잡니다.

<리포트>

후반 30분, 태극전사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두번째 실점 상황입니다.

이호의 발을 맞고 꺾인 공은 프라이에게 연결됐고, 우리 수비수들은 깃발을 올린 부심을 보고 더이상 방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고, 결국 뼈아픈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전반 40분, 스위스 뮐러의 핸드볼 상황은 오심으로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고의성 여부는 물론 심판의 재량이지만 이번 상황은 페널티킥을 선언하더라도 상대팀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돕니다.

이밖에도 우리에겐 엄격하게 파울 규정을 적용한 반면 스위스에겐 호의적이었습니다.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 스타일이 비슷함에도 20대 8이라는 양팀의 파울 숫자가 이를 증명해 줍니다.

<인터뷰> 이운재 (한국 골키퍼) : "월드컵에 나서는 심판들의 자질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홈과 원정의 차이를 뼈아프게 경험한 태극전사들.

석연찮은 판정도, 완벽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소중한 경험은 얻었지만 16강 좌절이라는 너무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하노버에서 KBS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