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뒤늦게 학교급식 철수

입력 2006.06.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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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식중독 사태가 커진 데는 사건의 진원지인 CJ 그룹의 안이한 대처, 늑장 대처가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CJ 측은 오늘 뒤늦게 대국민사과와 학교 급식 사업의 중단을 발표했지만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J 푸드 시스템은 오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문제의 학교 급식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이창근(CJ푸드 시스템 대표이사) : "전국 93개 초중고뿐 아니라 35개 대학의 학교 급식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급식시설을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피해학생들의 치료비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CJ의 행태에 대해서는 사건 초기부터 소극적인 늑장대응으로 피해와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 이어 21일 다시 식중독이 신고됐지만 급식을 그대로 강행했고, 언론 보도가 이뤄진 22일에도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늑장을 부리다 다음날에야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룹차원이 아닌 계열사가 사태 수습에 나선 것도 문제입니다.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해야 할 그룹 총수 이재현 회장은 이달 초 사업구상차 미국으로 출국한 뒤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가 물의를 빚으면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소비자에게 무릎을 꿇는 외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녹취>황선옥(소비자 시민모임 상임이사) : "직접 식생활과 관련된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는 좀 더 빨리 사건이 났을 때 즉각적으로 CJ그룹 차원에서 책임있는 조처를 취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최근 부쩍 글로벌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CJ 그룹, 해외 영토 확장에 앞서 국내 소비자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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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뒤늦게 학교급식 철수
    • 입력 2006-06-26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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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식중독 사태가 커진 데는 사건의 진원지인 CJ 그룹의 안이한 대처, 늑장 대처가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CJ 측은 오늘 뒤늦게 대국민사과와 학교 급식 사업의 중단을 발표했지만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J 푸드 시스템은 오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문제의 학교 급식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이창근(CJ푸드 시스템 대표이사) : "전국 93개 초중고뿐 아니라 35개 대학의 학교 급식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급식시설을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피해학생들의 치료비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CJ의 행태에 대해서는 사건 초기부터 소극적인 늑장대응으로 피해와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 이어 21일 다시 식중독이 신고됐지만 급식을 그대로 강행했고, 언론 보도가 이뤄진 22일에도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늑장을 부리다 다음날에야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룹차원이 아닌 계열사가 사태 수습에 나선 것도 문제입니다.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해야 할 그룹 총수 이재현 회장은 이달 초 사업구상차 미국으로 출국한 뒤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가 물의를 빚으면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소비자에게 무릎을 꿇는 외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녹취>황선옥(소비자 시민모임 상임이사) : "직접 식생활과 관련된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는 좀 더 빨리 사건이 났을 때 즉각적으로 CJ그룹 차원에서 책임있는 조처를 취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최근 부쩍 글로벌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CJ 그룹, 해외 영토 확장에 앞서 국내 소비자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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