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자동차 보험, 사고 횟수로 산정

입력 2006.06.26 (22:15) 수정 2006.06.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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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료를 사고의 경중보다는 사고 횟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자동차 정비업소에 들어오는 사고 차량의 80% 이상은 보험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부품 하나만 바꿔도 3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경오(자동차 정비업소 과장) : "범퍼 하나만 바꿔도 30만 원이에요. 보험처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러나 가벼운 접촉사고의 경우 보험 처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의 경중이 아닌 사고 건수로 보험료를 매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50만 원 이하 접촉 사고를 3번 낸 보험 가입자와 200만 원 이상 대형사고를 1번 낸 보험가입자, 개편안대로라면 작은 사고를 여러 번 낸 사람의 보험료가 10만 원이나 비쌉니다.

결국 가벼운 사고는 보험처리하지 말고 가입자 돈으로 부담할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소액사고인 경우 보험처리를 하지 못하고 자비처리가 늘게 되며 사고 건수는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자연스럽게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 7년 동안만 무사고 운전을 하면 초기 보험료의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던 것을 1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보험사의 누적적자는 5조원, 업계는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불가피 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득로(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부장) : "경영정상화도 꾀하고 장기 무사고 계약자도 보호하면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는 여러가지 제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나 적자분을 모두 소비자 부담으로 떠 넘길 것이 아니라 업계도 군살을 빼는 자구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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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뀌는 자동차 보험, 사고 횟수로 산정
    • 입력 2006-06-26 21:15:15
    • 수정2006-06-28 2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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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료를 사고의 경중보다는 사고 횟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자동차 정비업소에 들어오는 사고 차량의 80% 이상은 보험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부품 하나만 바꿔도 3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경오(자동차 정비업소 과장) : "범퍼 하나만 바꿔도 30만 원이에요. 보험처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러나 가벼운 접촉사고의 경우 보험 처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의 경중이 아닌 사고 건수로 보험료를 매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50만 원 이하 접촉 사고를 3번 낸 보험 가입자와 200만 원 이상 대형사고를 1번 낸 보험가입자, 개편안대로라면 작은 사고를 여러 번 낸 사람의 보험료가 10만 원이나 비쌉니다. 결국 가벼운 사고는 보험처리하지 말고 가입자 돈으로 부담할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소액사고인 경우 보험처리를 하지 못하고 자비처리가 늘게 되며 사고 건수는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자연스럽게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 7년 동안만 무사고 운전을 하면 초기 보험료의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던 것을 1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보험사의 누적적자는 5조원, 업계는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불가피 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득로(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부장) : "경영정상화도 꾀하고 장기 무사고 계약자도 보호하면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는 여러가지 제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나 적자분을 모두 소비자 부담으로 떠 넘길 것이 아니라 업계도 군살을 빼는 자구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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