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학교들 대책 마련 우왕좌왕

<앵커 멘트>

CJ푸드시스템이 학교 급식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 급식을 위탁할지 아니면 직영으로 가야할지 결론을 내릴 수 없어 고심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백 여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던 학굡니다.

끼니마다 약을 먹고 도시락까지 챙겨야 하니 학부모 학생,모두 고생입니다.

<인터뷰>장혜인(여고생): "엄마도 아침에 싸주기가 불편해하시고 저도 일단 무겁고요."

급식이 중단된 지 오늘로 닷새째... 하지만 학교측은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교육당국은 1억원 선에서 시설비와 인건비를 대주겠다며 직영을 권유하지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인터뷰>우남일(숭의여고 교감): "직영이면 학교자체에서 모든 급식사고를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업체를 선정해 급식을 맡기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믿고 맡겼던 대기업이 사고를 낸 마당에 소규모 업체의 안전성은 더욱더 믿을 수가 없는 탓도 있지만 학부모들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CJ푸드시스템이 위탁급식을 하던 이 중학교는 직영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당국의 지원만으로는 비용이 턱없이 모자라 걱정입니다.

<인터뷰>박성철(서울 성재중 교장): "시설비라든지 인건비라든지 모든 걸 학교가 부담해야는데 쉽지 않다."

학생들의 배앓이에 가슴 졸였던 학교들, 이제 급식재개를 준비할 때가 됐지만 그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