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들에게만 가전제품을 특별히 싸게 주겠다며 인터넷 경매를 벌인 한 남자가 대금만 받은 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범인은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복지 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 이 모 씨는 지난 20일, 가전 제품을 싸게 판다는 말에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경매에 입찰했습니다.
시가 60만 원짜리 최신형 DMB폰을 10만 원부터 입찰할 수 있는 등 장애인에게만 특별 혜택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행사 수익금은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다는 말에 더 신뢰가 갔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시각장애인) : "장애인들에게 싸게 주겠다. 시작가에 낙찰시켜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하지만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이 돈을 보내자마자, 이 사이트의 관리자는 지난 21일 종적을 감췄습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70여 명, 날린 돈만 천 만원이 넘습니다.
관리자는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복지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한진덕 경사 (부천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반) : "피해자들이 입금한 통장도 도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사건의 경우 장애인 카드 이용해서 다른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모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리자는 자신이 고용한 장애인 직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자신의 신원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피해자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지체 장애인) : "입금은 다 내 이름으로 돼 있잖아요.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놈이랑 똑같이 합동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힘들어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경찰은 김인경이라는 가명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장애인들에게만 가전제품을 특별히 싸게 주겠다며 인터넷 경매를 벌인 한 남자가 대금만 받은 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범인은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복지 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 이 모 씨는 지난 20일, 가전 제품을 싸게 판다는 말에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경매에 입찰했습니다.
시가 60만 원짜리 최신형 DMB폰을 10만 원부터 입찰할 수 있는 등 장애인에게만 특별 혜택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행사 수익금은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다는 말에 더 신뢰가 갔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시각장애인) : "장애인들에게 싸게 주겠다. 시작가에 낙찰시켜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하지만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이 돈을 보내자마자, 이 사이트의 관리자는 지난 21일 종적을 감췄습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70여 명, 날린 돈만 천 만원이 넘습니다.
관리자는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복지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한진덕 경사 (부천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반) : "피해자들이 입금한 통장도 도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사건의 경우 장애인 카드 이용해서 다른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모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리자는 자신이 고용한 장애인 직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자신의 신원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피해자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지체 장애인) : "입금은 다 내 이름으로 돼 있잖아요.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놈이랑 똑같이 합동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힘들어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경찰은 김인경이라는 가명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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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특별가’… 횡령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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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6-28 07:23:10
<앵커 멘트>
장애인들에게만 가전제품을 특별히 싸게 주겠다며 인터넷 경매를 벌인 한 남자가 대금만 받은 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범인은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복지 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 이 모 씨는 지난 20일, 가전 제품을 싸게 판다는 말에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경매에 입찰했습니다.
시가 60만 원짜리 최신형 DMB폰을 10만 원부터 입찰할 수 있는 등 장애인에게만 특별 혜택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행사 수익금은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다는 말에 더 신뢰가 갔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시각장애인) : "장애인들에게 싸게 주겠다. 시작가에 낙찰시켜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하지만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이 돈을 보내자마자, 이 사이트의 관리자는 지난 21일 종적을 감췄습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70여 명, 날린 돈만 천 만원이 넘습니다.
관리자는 입찰에 응한 장애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복지카드 사본까지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한진덕 경사 (부천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반) : "피해자들이 입금한 통장도 도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사건의 경우 장애인 카드 이용해서 다른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모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리자는 자신이 고용한 장애인 직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자신의 신원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피해자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지체 장애인) : "입금은 다 내 이름으로 돼 있잖아요.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놈이랑 똑같이 합동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힘들어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경찰은 김인경이라는 가명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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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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