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식중독 환자 발생…대책없는 ‘확산’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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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또다시 식중독 유사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급식업체들은 초비상이지만 뚜렷한 대책없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 면목중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학생 21명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의 식자재 공급은 삼성 에버랜드가 담당해왔으며 급식운영은 세호푸드가 맡아왔습니다.

<인터뷰>중학교 관계자 : "식자재를 CJ푸드에 공급받다가 사고가 나니까 삼성에버랜드로 바꿨어요. 학교도 어렵네요."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식중독 사고가 난 학교는 40곳, 피해 학생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cj 푸드시스템 외에 5개 급식업체로 확산되면서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분기에 한번 하던 위생검사를 15일 단위로 단축하고, 휴대용 대장균 검사도 크게 늘리는 등 위생 점검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연수(급식업체 위생연구원) : "재료 가공도 좀더 검사를 강화하고, 식자재 검사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들마다 뚜렷한 대책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납품업체간 과당경쟁을 부추겨 질낮은 식자재 공급의 요인으로 지적돼 온 '최저가 낙찰 구매 방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CJ푸드 시스템 관계자 : "무한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유통구조가 낙후돼있다보니까..."

전국적으로 식자재 협력업체들은 천곳이 넘지만 위생인증을 받은 곳은 1%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이명환(식자재 납품업체 팀장) : "고비용 때문에 충분한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대형급식업체들은 CJ푸드시스템에 이어 학교 급식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속내마저 내비칩니다.

<인터뷰>급식업체 관계자 : "학교급식은 한마디로 '계륵'입니다. 학교관계자들 눈치도 봐야되고. 수익성도 떨어지고 학교급식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급식업체들이 뽀족한 대책마련에 세우지 못하면서 급식사고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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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식중독 환자 발생…대책없는 ‘확산’
    • 입력 2006-06-29 21:06:24
    • 수정2006-06-29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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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또다시 식중독 유사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급식업체들은 초비상이지만 뚜렷한 대책없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 면목중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학생 21명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의 식자재 공급은 삼성 에버랜드가 담당해왔으며 급식운영은 세호푸드가 맡아왔습니다. <인터뷰>중학교 관계자 : "식자재를 CJ푸드에 공급받다가 사고가 나니까 삼성에버랜드로 바꿨어요. 학교도 어렵네요."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식중독 사고가 난 학교는 40곳, 피해 학생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cj 푸드시스템 외에 5개 급식업체로 확산되면서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분기에 한번 하던 위생검사를 15일 단위로 단축하고, 휴대용 대장균 검사도 크게 늘리는 등 위생 점검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연수(급식업체 위생연구원) : "재료 가공도 좀더 검사를 강화하고, 식자재 검사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들마다 뚜렷한 대책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납품업체간 과당경쟁을 부추겨 질낮은 식자재 공급의 요인으로 지적돼 온 '최저가 낙찰 구매 방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CJ푸드 시스템 관계자 : "무한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유통구조가 낙후돼있다보니까..." 전국적으로 식자재 협력업체들은 천곳이 넘지만 위생인증을 받은 곳은 1%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이명환(식자재 납품업체 팀장) : "고비용 때문에 충분한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대형급식업체들은 CJ푸드시스템에 이어 학교 급식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속내마저 내비칩니다. <인터뷰>급식업체 관계자 : "학교급식은 한마디로 '계륵'입니다. 학교관계자들 눈치도 봐야되고. 수익성도 떨어지고 학교급식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급식업체들이 뽀족한 대책마련에 세우지 못하면서 급식사고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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