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그 기구한 운명

입력 2006.06.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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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남씨 가족 상봉을 보며 많은 분들이 일본인 메구미씨와 낳은 딸 은경양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습니다.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최계월씨: "잘있어 아빠말 잘듣고, 엄마말 잘듣고.."

<녹취>은경: "할머니 기다리니까 아프지 말고.."

생전 처음 만난 친할머니를 사흘만에 다시 보내는 김은경 양

<녹취>은경: "웃어요 난 웃잖아.."

애써 웃음을 짓다가도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은경 양의 표정에선 말 그대로 기구한 운명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남한에서 납북된 아버지와 일본에서 납북된 어머니에게 태어나 일곱살 때 생모를 여의고 열살 때 새 어머니를 맞았다는게 아버지 김영남씨의 설명입니다.

생모가 북에 온 사연은 15살 때인 2002년 북일정상회담에서 불거지면서야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영남: "은경이한테 메구미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어머니 얘기를 안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문제가 불거지니까 혜경(은경)이가 대학교 다니고 또 사춘기로서 상당히 충격이 클거 같고..."

<녹취>김은경: "할머니, 장수하십시오"

19살의 김일성 대학생으로 자란 자그마한 체구의 은경 양, 조용히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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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경, 그 기구한 운명
    • 입력 2006-06-30 21:15:45
    뉴스 9
<앵커 멘트> 김영남씨 가족 상봉을 보며 많은 분들이 일본인 메구미씨와 낳은 딸 은경양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습니다.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최계월씨: "잘있어 아빠말 잘듣고, 엄마말 잘듣고.." <녹취>은경: "할머니 기다리니까 아프지 말고.." 생전 처음 만난 친할머니를 사흘만에 다시 보내는 김은경 양 <녹취>은경: "웃어요 난 웃잖아.." 애써 웃음을 짓다가도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은경 양의 표정에선 말 그대로 기구한 운명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남한에서 납북된 아버지와 일본에서 납북된 어머니에게 태어나 일곱살 때 생모를 여의고 열살 때 새 어머니를 맞았다는게 아버지 김영남씨의 설명입니다. 생모가 북에 온 사연은 15살 때인 2002년 북일정상회담에서 불거지면서야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영남: "은경이한테 메구미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어머니 얘기를 안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문제가 불거지니까 혜경(은경)이가 대학교 다니고 또 사춘기로서 상당히 충격이 클거 같고..." <녹취>김은경: "할머니, 장수하십시오" 19살의 김일성 대학생으로 자란 자그마한 체구의 은경 양, 조용히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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