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고, 경고 무시하고 화 키워

입력 2006.07.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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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지난 5월에 이미 식중독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에 좀더 철저했더라면 지난달 급식대란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송연 기잡니다.

<리포트>

짝을 지어 점심을 먹고 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왠지 찜찜합니다.

지난 5월 22일 위탁업체의 급식을 먹은 뒤 300여 명이 복통과 설사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학생: "식중독 있다고 그랬었는데요. 학교에서 다시 그런 균 없다고.. "

사고 직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노로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 식자재에선 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학교측은 20일이 흐른 지난달 15일 급식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학부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빨리 급식 재개하자,별 하자가 없다니까..."

이 학교에서도 지난 5월 학생 3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역시 원인균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달 만에 급식을 재개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급식사고를 보고 받고도 일선학교에 이를 주지시키는 등의 식중독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역학조사 결과가 그 식품 위해 사고와 연관성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저희는 어쩔 수 없이.. "

쉬쉬하며 종결지은 5월의 집단 식중독... 급식대란의 경고등은 이미 한달 전에 켜졌지만 애써 무시됐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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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사고, 경고 무시하고 화 키워
    • 입력 2006-07-02 21:12:50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지난 5월에 이미 식중독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에 좀더 철저했더라면 지난달 급식대란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송연 기잡니다. <리포트> 짝을 지어 점심을 먹고 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왠지 찜찜합니다. 지난 5월 22일 위탁업체의 급식을 먹은 뒤 300여 명이 복통과 설사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학생: "식중독 있다고 그랬었는데요. 학교에서 다시 그런 균 없다고.. " 사고 직후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노로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 식자재에선 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학교측은 20일이 흐른 지난달 15일 급식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학부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빨리 급식 재개하자,별 하자가 없다니까..." 이 학교에서도 지난 5월 학생 3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역시 원인균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달 만에 급식을 재개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급식사고를 보고 받고도 일선학교에 이를 주지시키는 등의 식중독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역학조사 결과가 그 식품 위해 사고와 연관성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저희는 어쩔 수 없이.. " 쉬쉬하며 종결지은 5월의 집단 식중독... 급식대란의 경고등은 이미 한달 전에 켜졌지만 애써 무시됐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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