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개척자 조남철 씨 타계

입력 2006.07.02 (21:50) 수정 2006.07.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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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바둑계에 개척자이자 산 증인인 조남철 9단이 오늘 향년 84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남철 선생의 바둑 강연,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조 선생의 한 수 한 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한국 현대 바둑의 개척자이자 한국 바둑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던 조남철 9단이 오늘 84세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조송연(아들): "6.25 참전해서 파편 땜에 돌아가시기 전에 담배 많이 펴서 몸이 안좋았다. 하지만 편하게 돌아가셨다."

조 9단은 11살 때 7점 접바둑으로 일본 바둑의 고수 기타니 9단을 쩔쩔매게 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에는 서울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세워 한국 현대 바둑의 효시가 됐습니다.

<인터뷰>故 조남철 옹(89년 KBS 일요진단 출연): "배운게 바둑밖에 없어서 바둑으로 이 나라에 보답을..."

특히 국수전 9연패를 비롯해 통산 30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5, 60년대 무적 가도를 달리며 한국 바둑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고 조남철 9단은 또 일본어 투성이었던 바둑용어를 '빵때림'이나 '끝내기', '단수' 등 우리말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바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데 주춧돌 역할을 한 조 9단의 영결식은 오는 5일 한국기원장으로 치뤄집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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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바둑 개척자 조남철 씨 타계
    • 입력 2006-07-02 21:21:47
    • 수정2006-07-02 22: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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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바둑계에 개척자이자 산 증인인 조남철 9단이 오늘 향년 84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남철 선생의 바둑 강연,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조 선생의 한 수 한 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한국 현대 바둑의 개척자이자 한국 바둑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던 조남철 9단이 오늘 84세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조송연(아들): "6.25 참전해서 파편 땜에 돌아가시기 전에 담배 많이 펴서 몸이 안좋았다. 하지만 편하게 돌아가셨다." 조 9단은 11살 때 7점 접바둑으로 일본 바둑의 고수 기타니 9단을 쩔쩔매게 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에는 서울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세워 한국 현대 바둑의 효시가 됐습니다. <인터뷰>故 조남철 옹(89년 KBS 일요진단 출연): "배운게 바둑밖에 없어서 바둑으로 이 나라에 보답을..." 특히 국수전 9연패를 비롯해 통산 30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5, 60년대 무적 가도를 달리며 한국 바둑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고 조남철 9단은 또 일본어 투성이었던 바둑용어를 '빵때림'이나 '끝내기', '단수' 등 우리말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바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데 주춧돌 역할을 한 조 9단의 영결식은 오는 5일 한국기원장으로 치뤄집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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