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바다 오염 ‘부채질’

입력 2006.07.04 (22:13) 수정 2006.07.04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항만공사에서 수심확보를 위해 하는 준설토 공사가 해양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많아 별도로 처리하도록 돼 있는 준설토를 마구 버리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북항의 부두 조성 공사 현장입니다.

밤 10시쯤, 포크레인을 동원해 배 위에서 무엇인가를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준설토입니다.

준설토가 버려진 해상 지점입니다.

잠수부를 동원해 물속을 살펴 봤습니다.

부유물과 뻘이 뒤섞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뻘이 올라옵니다.

<인터뷰>다이버: "뻘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춘석 (보건환경연구원): " 준설토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두공사 명세서에도 준설토는 지정 투기장이나 건설현장에 부지를 만들어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배를 접안해 준설토를 처리하는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그냥 바다에 버리고있습니다.

<인터뷰>"그 당시 물량장이 확보가 안됐습니다. 공정이 급하다보니까(버렸습니다)"

또 다른 부두 공사 현장엔 준설토가 군데군데 쌓여 있습니다.

뒤편에 준설토용 부지가 있는데도 이렇게 방치하면서 준설토는 썰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갑니다.

<녹취>건설업자: "처음에 준설할 때 장비가 안 들어가서 방치해 뒀습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준설토에 연안이 더욱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준설토 바다 오염 ‘부채질’
    • 입력 2006-07-04 21:38:35
    • 수정2006-07-04 22:25:05
    뉴스 9
<앵커 멘트> 항만공사에서 수심확보를 위해 하는 준설토 공사가 해양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많아 별도로 처리하도록 돼 있는 준설토를 마구 버리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북항의 부두 조성 공사 현장입니다. 밤 10시쯤, 포크레인을 동원해 배 위에서 무엇인가를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준설토입니다. 준설토가 버려진 해상 지점입니다. 잠수부를 동원해 물속을 살펴 봤습니다. 부유물과 뻘이 뒤섞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뻘이 올라옵니다. <인터뷰>다이버: "뻘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춘석 (보건환경연구원): " 준설토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두공사 명세서에도 준설토는 지정 투기장이나 건설현장에 부지를 만들어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배를 접안해 준설토를 처리하는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그냥 바다에 버리고있습니다. <인터뷰>"그 당시 물량장이 확보가 안됐습니다. 공정이 급하다보니까(버렸습니다)" 또 다른 부두 공사 현장엔 준설토가 군데군데 쌓여 있습니다. 뒤편에 준설토용 부지가 있는데도 이렇게 방치하면서 준설토는 썰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갑니다. <녹취>건설업자: "처음에 준설할 때 장비가 안 들어가서 방치해 뒀습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준설토에 연안이 더욱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