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 2호’는 계산된 실패?

입력 2006.07.05 (22:29) 수정 2006.07.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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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포동 2호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정부가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계산된 실패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패 원인에 따라 북한의 다음 카드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대 사거리 6700킬로미터, 미국 본토까지 간다던 대포동 2호는 불과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에 추락했습니다.

사거리로 본다면 명백한 실패로 볼수 있습니다.

북한도 실패로 인정한다면 다시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은 국제사회에 압박의 지렛대로 사용하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오늘 실패함으로써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 조만간 다시한번 재발사에 나설수도 있을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사회에 충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인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의 사거리가 1500킬로미터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 결함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거리보다는 발사 자체가 목적이었을 가능성.

<인터뷰>김태효: "미국이 협조하지않으면 한반도와 국제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라는 정치적 메세지를 던진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볼수있는거죠."

또는 제한적 목적의 실험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개량 연료나 추진체 분리 등의 제한적인 목적의 실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실패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결국 북한이 실패라고 인정한다면, 재발사의 가능성이, 성공이라고 본다면 이번 발사의 효과를 기다려보는 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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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동 2호’는 계산된 실패?
    • 입력 2006-07-05 21:08:09
    • 수정2006-07-05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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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포동 2호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정부가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계산된 실패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패 원인에 따라 북한의 다음 카드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대 사거리 6700킬로미터, 미국 본토까지 간다던 대포동 2호는 불과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에 추락했습니다. 사거리로 본다면 명백한 실패로 볼수 있습니다. 북한도 실패로 인정한다면 다시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은 국제사회에 압박의 지렛대로 사용하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오늘 실패함으로써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 조만간 다시한번 재발사에 나설수도 있을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사회에 충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인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의 사거리가 1500킬로미터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 결함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거리보다는 발사 자체가 목적이었을 가능성. <인터뷰>김태효: "미국이 협조하지않으면 한반도와 국제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라는 정치적 메세지를 던진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볼수있는거죠." 또는 제한적 목적의 실험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개량 연료나 추진체 분리 등의 제한적인 목적의 실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실패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결국 북한이 실패라고 인정한다면, 재발사의 가능성이, 성공이라고 본다면 이번 발사의 효과를 기다려보는 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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