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장관급 회담 개최

입력 2006.07.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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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로써 남북 대화를 통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사흘 간의 심사숙고와 진통 끝에,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 "이번에 개최될 장관급 회담에선 북측의 미사일 발사문제와 6자회담 복귀문제가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입니다."

흔들릴 수도 있었던 남북 대화를 유지하기로 다시 확인한 것이지만, 결정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교안보 부처가 회담 연기를 강하게 주장한데다, 대포동 2호 재발사 가능성과 미국, 일본의 본격적인 대북 제재 움직임이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시작과 끝이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고 밝혔지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우리 정부는 쌀 50만 톤과 추가 비료 10만 톤의 지원 중단을 공식화했지만, 다른 압박 카드가 없다는 평갑니다.

북측은 이미 어제 대표단 명단을 보내며, 장관급 회담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밀리지 않겠다는 뜻일 수도 있고, 예상 밖으로 남북 관계에서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관급 회담이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대화 무용론이 나오고,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장기경색으로 들어설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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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대로 장관급 회담 개최
    • 입력 2006-07-07 19:58:4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로써 남북 대화를 통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사흘 간의 심사숙고와 진통 끝에,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 "이번에 개최될 장관급 회담에선 북측의 미사일 발사문제와 6자회담 복귀문제가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입니다." 흔들릴 수도 있었던 남북 대화를 유지하기로 다시 확인한 것이지만, 결정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교안보 부처가 회담 연기를 강하게 주장한데다, 대포동 2호 재발사 가능성과 미국, 일본의 본격적인 대북 제재 움직임이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시작과 끝이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고 밝혔지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우리 정부는 쌀 50만 톤과 추가 비료 10만 톤의 지원 중단을 공식화했지만, 다른 압박 카드가 없다는 평갑니다. 북측은 이미 어제 대표단 명단을 보내며, 장관급 회담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밀리지 않겠다는 뜻일 수도 있고, 예상 밖으로 남북 관계에서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관급 회담이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대화 무용론이 나오고,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장기경색으로 들어설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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