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대형차 차로위반 여전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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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차의 1차로 진입을 금지한 지정차로제가 다시 시작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뿐 아니라 처벌도 미약한 때문입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오산간 1번 국도, 한 대형 트레일러가 2차로를 달리며 경적을 울려댑니다.
앞서 가는 승용차를 밀어붙이기라도 할듯 바짝 달려듭니다.
이 트럭은 1, 2차로를 넘나들며 전조등까지 켜고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아슬아슬하게 갓길로 빠져나갑니다.
수인산업도로 경기도 안산 부근.
편도 4차로에서 1, 2차로는 대형차 진입이 금지됐지만 대형트레일러가 유유히 1차로를 달립니다.
사정은 고속도로도 마찬가지.
대형차 두 대가 고속도로 2개 차로를 완전히 막고 경주하듯 달립니다.
버스들도 1차로를 줄지어 다니는 것은 예사입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가 오히려 2, 3차로로 내몰리고, 1차로를 달릴 때는 생명의 위험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형차 운전자: 생명에 위협감을 많이 느끼니까 아이들도 저를 잡고, 그런 경우에는 저한테까지 아빠를 잡을 경우가 있죠.
⊙인터뷰: 조금 늦더라도 안정성 있게 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죠
⊙기자: 그래서 2차선을 안 타시는 거예요?
⊙인터뷰: 예, 잘 안타요.
⊙기자: 상황이 이런 데도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교통표지판 가운데 대형 차량의 상위차로 주행을 금지하는 어떤 표시나 안내판은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1차로를 질주하는 대형차는 평균 5대에 1대꼴.
그러나 지난 6월부터 경기도 내에서 적발된 지정차로 위반 차량은 하루 평균 60여 대에 불과합니다.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범칙금도 4만원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배짱운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 가끔 걸리죠, 그런데 어떻게 해요.
끊더라도 할 수 없죠.
그만큼 절약을 하니까, 시간을.
⊙기자: 법만 만들면 된다는 행정편의주의와 허술한 단속, 대형차의 난폭운전 때문에 소형차 운전자들은 오늘도 목숨을 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단속뿐 아니라 처벌도 미약한 때문입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오산간 1번 국도, 한 대형 트레일러가 2차로를 달리며 경적을 울려댑니다.
앞서 가는 승용차를 밀어붙이기라도 할듯 바짝 달려듭니다.
이 트럭은 1, 2차로를 넘나들며 전조등까지 켜고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아슬아슬하게 갓길로 빠져나갑니다.
수인산업도로 경기도 안산 부근.
편도 4차로에서 1, 2차로는 대형차 진입이 금지됐지만 대형트레일러가 유유히 1차로를 달립니다.
사정은 고속도로도 마찬가지.
대형차 두 대가 고속도로 2개 차로를 완전히 막고 경주하듯 달립니다.
버스들도 1차로를 줄지어 다니는 것은 예사입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가 오히려 2, 3차로로 내몰리고, 1차로를 달릴 때는 생명의 위험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형차 운전자: 생명에 위협감을 많이 느끼니까 아이들도 저를 잡고, 그런 경우에는 저한테까지 아빠를 잡을 경우가 있죠.
⊙인터뷰: 조금 늦더라도 안정성 있게 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죠
⊙기자: 그래서 2차선을 안 타시는 거예요?
⊙인터뷰: 예, 잘 안타요.
⊙기자: 상황이 이런 데도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교통표지판 가운데 대형 차량의 상위차로 주행을 금지하는 어떤 표시나 안내판은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1차로를 질주하는 대형차는 평균 5대에 1대꼴.
그러나 지난 6월부터 경기도 내에서 적발된 지정차로 위반 차량은 하루 평균 60여 대에 불과합니다.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범칙금도 4만원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배짱운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 가끔 걸리죠, 그런데 어떻게 해요.
끊더라도 할 수 없죠.
그만큼 절약을 하니까, 시간을.
⊙기자: 법만 만들면 된다는 행정편의주의와 허술한 단속, 대형차의 난폭운전 때문에 소형차 운전자들은 오늘도 목숨을 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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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차의 1차로 진입을 금지한 지정차로제가 다시 시작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뿐 아니라 처벌도 미약한 때문입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오산간 1번 국도, 한 대형 트레일러가 2차로를 달리며 경적을 울려댑니다.
앞서 가는 승용차를 밀어붙이기라도 할듯 바짝 달려듭니다.
이 트럭은 1, 2차로를 넘나들며 전조등까지 켜고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아슬아슬하게 갓길로 빠져나갑니다.
수인산업도로 경기도 안산 부근.
편도 4차로에서 1, 2차로는 대형차 진입이 금지됐지만 대형트레일러가 유유히 1차로를 달립니다.
사정은 고속도로도 마찬가지.
대형차 두 대가 고속도로 2개 차로를 완전히 막고 경주하듯 달립니다.
버스들도 1차로를 줄지어 다니는 것은 예사입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가 오히려 2, 3차로로 내몰리고, 1차로를 달릴 때는 생명의 위험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형차 운전자: 생명에 위협감을 많이 느끼니까 아이들도 저를 잡고, 그런 경우에는 저한테까지 아빠를 잡을 경우가 있죠.
⊙인터뷰: 조금 늦더라도 안정성 있게 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죠
⊙기자: 그래서 2차선을 안 타시는 거예요?
⊙인터뷰: 예, 잘 안타요.
⊙기자: 상황이 이런 데도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교통표지판 가운데 대형 차량의 상위차로 주행을 금지하는 어떤 표시나 안내판은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1차로를 질주하는 대형차는 평균 5대에 1대꼴.
그러나 지난 6월부터 경기도 내에서 적발된 지정차로 위반 차량은 하루 평균 60여 대에 불과합니다.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범칙금도 4만원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배짱운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 가끔 걸리죠, 그런데 어떻게 해요.
끊더라도 할 수 없죠.
그만큼 절약을 하니까, 시간을.
⊙기자: 법만 만들면 된다는 행정편의주의와 허술한 단속, 대형차의 난폭운전 때문에 소형차 운전자들은 오늘도 목숨을 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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