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음료 67만여 병 쉬쉬 수거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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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태음료가 시중에 대량으로 내놓은 어린이용 음료수를 열흘 전부터 긴급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 음료수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기 때문인데 해태측은 이 사실을 미리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어린이들이 곰팡이가 든 음료수를 마시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월동의 한 가게에서 해태음료 영업사원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이 영업사원들이 찾는 것은 자신들이 시중에 내다판 옐로우팬돌이라는 노란색 어린이음료수입니다.
⊙가게주인: 뭐가 문제에요?
⊙영업사원: 다 수거하거든요.
⊙가게주인: 왜요? 왜 수거하는데요?
⊙영업사원: 제품을 개선하려다가 안 좋은 점이 발견돼서요.
⊙기자: 두루뭉실 설명하면서 주택가 가게마다 모두 들러 이 음료수를 거둬들이는 것은 곰팡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정상제품과는 달리 곰팡이가 든 음료수에서는 흰색 부유물질처럼 작은 곰팡이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난달 23일 이후 시중에 유통된 93만여 병 가운데 10% 정도인 9만여 병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다가 곰팡이가 발견돼 긴급 수거된 옐로우팬돌이라는 음료수입니다.
지금까지 수거된 양만 70만병에 이릅니다.
열흘 전부터 이 음료수를 긴급 수거해 모두 폐기처분하고 있지만 외부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이 음료수는 시중에서 계속 팔려나가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이 마시는 것을 방치한 셈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마시지 않도록 공개 리콜해야 하지 않았나요?
⊙오주섭(마케팅 이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기자: 회사측은 이 음료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동원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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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팡이 음료 67만여 병 쉬쉬 수거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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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태음료가 시중에 대량으로 내놓은 어린이용 음료수를 열흘 전부터 긴급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 음료수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기 때문인데 해태측은 이 사실을 미리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어린이들이 곰팡이가 든 음료수를 마시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월동의 한 가게에서 해태음료 영업사원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이 영업사원들이 찾는 것은 자신들이 시중에 내다판 옐로우팬돌이라는 노란색 어린이음료수입니다. ⊙가게주인: 뭐가 문제에요? ⊙영업사원: 다 수거하거든요. ⊙가게주인: 왜요? 왜 수거하는데요? ⊙영업사원: 제품을 개선하려다가 안 좋은 점이 발견돼서요. ⊙기자: 두루뭉실 설명하면서 주택가 가게마다 모두 들러 이 음료수를 거둬들이는 것은 곰팡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정상제품과는 달리 곰팡이가 든 음료수에서는 흰색 부유물질처럼 작은 곰팡이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난달 23일 이후 시중에 유통된 93만여 병 가운데 10% 정도인 9만여 병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다가 곰팡이가 발견돼 긴급 수거된 옐로우팬돌이라는 음료수입니다. 지금까지 수거된 양만 70만병에 이릅니다. 열흘 전부터 이 음료수를 긴급 수거해 모두 폐기처분하고 있지만 외부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이 음료수는 시중에서 계속 팔려나가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이 마시는 것을 방치한 셈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마시지 않도록 공개 리콜해야 하지 않았나요? ⊙오주섭(마케팅 이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기자: 회사측은 이 음료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동원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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