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정국 일촉즉발 위기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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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유고연방에서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다는 선관위의 발표에 야당측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영 기자입니다.
⊙유고 국영방송 발표: 과반수 득표자 없어 결선투표합니다.
⊙기자: 유고연방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이틀간의 침묵 끝에 결선투표 방침이 공표되자 야당측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즉각 결선투표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조란(야당 지도자): 밀로셰비치가 어떻게 개표결과를 조작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자: 야당측 집계로는 코스투니차 야당 후보가 54.6%로 35%에 그친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이기고 과반수로 당선됐다는 주장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와는 큰 차이가 나 야당은 선관위가 침묵한 이틀간 개표조작을 했다며 흥분하고 있고 유고 시민들도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유고 유권자: 누가 거짓말 하는지 압니다.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유고 유권자: 모두가 코스투니차 야당후보가 이겼다는 것을 압니다.
⊙기자: 미국 등 서방측 국가들도 밀로셰비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며 퇴진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클린턴(미국 대통령): (유고)국민들은 '변화'에 투표했습니다.
모레는 정부가 듣고 따르는 겁니다.
⊙기자: 그러나 NATO와 맞서가며 인종청소를 감행했던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순순히 권력을 내줄 경우 전범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필사적으로 권력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에 밀로셰비치가 조처할 특단의 조치에 따라서는 발칸반도에 다른 피바람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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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 정국 일촉즉발 위기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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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유고연방에서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다는 선관위의 발표에 야당측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영 기자입니다. ⊙유고 국영방송 발표: 과반수 득표자 없어 결선투표합니다. ⊙기자: 유고연방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이틀간의 침묵 끝에 결선투표 방침이 공표되자 야당측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즉각 결선투표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조란(야당 지도자): 밀로셰비치가 어떻게 개표결과를 조작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자: 야당측 집계로는 코스투니차 야당 후보가 54.6%로 35%에 그친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이기고 과반수로 당선됐다는 주장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와는 큰 차이가 나 야당은 선관위가 침묵한 이틀간 개표조작을 했다며 흥분하고 있고 유고 시민들도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유고 유권자: 누가 거짓말 하는지 압니다.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유고 유권자: 모두가 코스투니차 야당후보가 이겼다는 것을 압니다. ⊙기자: 미국 등 서방측 국가들도 밀로셰비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며 퇴진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클린턴(미국 대통령): (유고)국민들은 '변화'에 투표했습니다. 모레는 정부가 듣고 따르는 겁니다. ⊙기자: 그러나 NATO와 맞서가며 인종청소를 감행했던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순순히 권력을 내줄 경우 전범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필사적으로 권력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에 밀로셰비치가 조처할 특단의 조치에 따라서는 발칸반도에 다른 피바람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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