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허리 잘린 도로…산사태 잇따라

<앵커 멘트>

이틀 동안 강원도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끊기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도로 옆 산비탈이 무너져 내린 강원도 평창군 군도 6호선입니다.

바위와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평창과 진부를 오가는 차량 통행이 오늘 새벽 5 시부터 9 시까지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박대석 : "길이 막혀서 뭐 건너갈 수가 있어야지...."

하천과 맞닿은 또 다른 지역의 도로는 강한 물살로 인해 한쪽 차선이 잘려나갔습니다.

노면은 산비탈에서 흘러 내린 토사로 뒤덮여 차량 통행이 쉽지 않아 현재 일방 통행만 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 곳은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입니다.
밤사이 비가 많이 오면서 인근 야산에서 토사와 바위가 떠밀려와 길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강원 도내에서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도로는 모두 22 곳.

이 중 16 곳은 도로 정비를 마쳤고 인제군 신남면 미산리 등 지방도 6 구간은 아직 복구 작업 중입니다. 도로가 끊기면서 평창군 대화면 신리리에서는 마을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1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남기선(고립주민) : "전기가 안들어와서 양초를 켜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 양초와 라면같은 것입니다."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도로 유실과 산사태,주택 침수 등 강원도에서 집계한 피해 지역만 모두 30여 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