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동기식 반납 파문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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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추진중인 IMT 2000, 즉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LG 텔레콤이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정책 혼선이 도마에 오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상 통화가 실현되고 전세계 로밍 서비스와 고속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한 꿈의 이동통신 'IMT 2000' 사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5년전 비동기식 즉, 유럽식 IMT-2000사업의 허가를 받은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반면, LG텔레콤은 동기식 즉, 미국식 IMT-2000 사업을 최근 포기했습니다.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80%이상이 유럽식인 비동기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기식 이동통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퀄컴마저 장비 개발을 포기해 동기식은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부는 LG텔레콤의 약속 불이행을 문제삼아 사업 허가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과징금 부과,

LG텔레콤 대표이사 퇴진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대영 (정보통신부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 "다음주 중으로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주파수 회수, 이용댓가 할당 등의 조치를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세용 (LG텔레콤 상무): "기술과 장비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사업이행을 하지 못한 정상이 참작되지 못하고, 사업권 취소가 결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뛰어난 동기식 이동통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이처럼 용두사미가 된 것은 LG텔레콤의 소극적인 투자도 문제였지만, 정보통신 당국의 통신시장 전망에도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LG텔레콤에 대한 제재 결정이 어떻게 나더라도 정보통신당국의 정책혼선에 대한 책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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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텔레콤, 동기식 반납 파문
    • 입력 2006-07-14 21:31:56
    • 수정2006-07-14 2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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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추진중인 IMT 2000, 즉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LG 텔레콤이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정책 혼선이 도마에 오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상 통화가 실현되고 전세계 로밍 서비스와 고속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한 꿈의 이동통신 'IMT 2000' 사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5년전 비동기식 즉, 유럽식 IMT-2000사업의 허가를 받은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반면, LG텔레콤은 동기식 즉, 미국식 IMT-2000 사업을 최근 포기했습니다.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80%이상이 유럽식인 비동기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기식 이동통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퀄컴마저 장비 개발을 포기해 동기식은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부는 LG텔레콤의 약속 불이행을 문제삼아 사업 허가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과징금 부과, LG텔레콤 대표이사 퇴진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대영 (정보통신부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 "다음주 중으로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주파수 회수, 이용댓가 할당 등의 조치를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세용 (LG텔레콤 상무): "기술과 장비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사업이행을 하지 못한 정상이 참작되지 못하고, 사업권 취소가 결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뛰어난 동기식 이동통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이처럼 용두사미가 된 것은 LG텔레콤의 소극적인 투자도 문제였지만, 정보통신 당국의 통신시장 전망에도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LG텔레콤에 대한 제재 결정이 어떻게 나더라도 정보통신당국의 정책혼선에 대한 책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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