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역 주민 6천여 명 긴급 대피

<앵커 멘트>

강원도 지역의 폭우로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동강과 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영월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주민 8천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윗부분만 모습을 드러냈고, 래프팅 전문점도 간판만 남았습니다.

동강과 서강이 범람 위험을 맞은 가운데 영월군 일부 지역에서 이미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과거 단종이 유배됐던 영월 청령포입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오늘 오전 침수가 시작돼 지금은 관광객들이 모두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4곳, 50여 가구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침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계속 물이 불고 있는데 좀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저지대 주민 8천여명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인근 초등학교 등에 분산 수용됐습니다.

<인터뷰>김영화(영월군청 재난관리담당): "대피령 상황이고..."

영월 지역은 지난 2003년에도 동강.서강이 넘쳐 침수되는 등 지난 70년대 이후 모두 4번의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