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명 사망·3명 부상...이재민 속출

<앵커 멘트>

서울과 경기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주택침수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도권 피해상황,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진 서울은 하루종일 주택 침수와 축대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아침 6시쯤 서울 양평동 일대는 인근 안양천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물이 범람해 주민 수백명이 인근 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녹취>침수 아파트 피해 주민: "교회 다녀오니까 이 지경이잖아요. 차는 어떡하냐고요..."

비슷한 시각 서울 응암동에서는 영락중학교 옆 축대가 무너져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고 삼선동과 정릉동, 상도동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십여 건의 축대 붕괴 사고가 잇따라 지금까지 135세대 4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한 2층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집주인 60살 김 모 씨가 숨지는 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성남 탄천에서는 56살 안 모 씨가 급류에 1킬로미터 가량 휩쓸려 내려가다 구조됐지만 현재 중탭니다.

또 여주군 부평리의 한 청소년수련관에선 초등학생과 교사 4백여 명이 불어난 강물에 1시간 동안 고립됐고 양평군 양평읍에선 저지대 11가구 36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고양시 행주동에서는 한강가에 있던 식당 5곳이 급격히 불어난 물에 침수됐고, 인천 을왕동과 연희동 일대 주택 25채와 상가 7개동, 구리와 하남, 부천시 주택 32채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또 이천 220ha, 김포 154ha 등 경기도 지역 820여 ha의 농경지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