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피해 컸다

입력 2006.07.16 (22:43) 수정 2006.07.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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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우로 강원도에는 3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산간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윤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88살 할아버지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집과 함께 쓸려내려가 숨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산골마을에 아름드리 나무와 토사가 휩쓸고 가면서 85살 김 모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 노인들은 위급한 상황을 알았지만 대피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김덕환(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거동이 불편하니까 좀 저한테 안기시라고 조금만 참으시라고 그래야 사신다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은데다 산사태가 전기와 통신을 끊어놔 구조의 손길도 닿기 어려웠습니다.

통신이 두절된데다 노인들은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힘이 부족한 노인들은 대피를 하다가도 시기를 놓쳐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제군 부평리 78살 백 모 할머니는 물을 건너다 토사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인터뷰>홍석범(피해주민): "물이 좀 빠져야 찾을 수 있어요. 지금 아직도 많아서 찾을 방법이 없어요."

인제지역에서는 확인된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의 노인들이었습니다.

장맛비가 강원도 산골에 집중되면서 고향을 지키는 노인들이 엉뚱하게 화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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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들 피해 컸다
    • 입력 2006-07-16 22:04:35
    • 수정2006-07-16 22: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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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우로 강원도에는 3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산간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윤진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88살 할아버지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집과 함께 쓸려내려가 숨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산골마을에 아름드리 나무와 토사가 휩쓸고 가면서 85살 김 모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 노인들은 위급한 상황을 알았지만 대피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김덕환(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거동이 불편하니까 좀 저한테 안기시라고 조금만 참으시라고 그래야 사신다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은데다 산사태가 전기와 통신을 끊어놔 구조의 손길도 닿기 어려웠습니다. 통신이 두절된데다 노인들은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힘이 부족한 노인들은 대피를 하다가도 시기를 놓쳐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제군 부평리 78살 백 모 할머니는 물을 건너다 토사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인터뷰>홍석범(피해주민): "물이 좀 빠져야 찾을 수 있어요. 지금 아직도 많아서 찾을 방법이 없어요." 인제지역에서는 확인된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의 노인들이었습니다. 장맛비가 강원도 산골에 집중되면서 고향을 지키는 노인들이 엉뚱하게 화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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