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수해 현장…“다시 시작이다”

입력 2006.07.19 (20:48) 수정 2006.07.19 (2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비가 그치고 물이 빠져나가면서, 참혹한 수해현장이 그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한 주민들에게 여기저기서 찾아드는 도움의 손길이 희망의 싹이 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현장을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골짜기, 골짜기마다 성한 곳이 없습니다.

집 아래로 새 강이 생겼습니다.

이 집은 흙에 잠긴 채 지붕만 남았습니다.

망가진 살림살이는 뒤섞여 어지럽게 널렸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집 주인은 모래밭 위에서 고개만 떨굽니다.

여전히 거센 물살은 남은 도로마저 앗아갑니다.

고립된 주민에게 향하는 고무보트마저 물살에 떠밀렸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컨테이너가 옥수수밭 한가운데에 박혔습니다.

경운기도 고꾸라졌습니다.

밭은 채소대신 모래가 차지하고 강은 다시 이 밭을 덮칠 태셉니다.

인삼밭과 비닐하우스는 군데군데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충주댐은 거대한 쓰레기 호수로 변했습니다.

단양특설무대도 마스코트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거센 급류도 희망은 꺽지 못 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의 도움에 일상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쓰러진 작물을 일으켜세우고 세간살이를 씻어내면서 피해 주민들은 다시금 삶의 의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처참한 수해 현장…“다시 시작이다”
    • 입력 2006-07-19 20:06:27
    • 수정2006-07-19 20:50: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비가 그치고 물이 빠져나가면서, 참혹한 수해현장이 그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한 주민들에게 여기저기서 찾아드는 도움의 손길이 희망의 싹이 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현장을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골짜기, 골짜기마다 성한 곳이 없습니다. 집 아래로 새 강이 생겼습니다. 이 집은 흙에 잠긴 채 지붕만 남았습니다. 망가진 살림살이는 뒤섞여 어지럽게 널렸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집 주인은 모래밭 위에서 고개만 떨굽니다. 여전히 거센 물살은 남은 도로마저 앗아갑니다. 고립된 주민에게 향하는 고무보트마저 물살에 떠밀렸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컨테이너가 옥수수밭 한가운데에 박혔습니다. 경운기도 고꾸라졌습니다. 밭은 채소대신 모래가 차지하고 강은 다시 이 밭을 덮칠 태셉니다. 인삼밭과 비닐하우스는 군데군데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충주댐은 거대한 쓰레기 호수로 변했습니다. 단양특설무대도 마스코트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거센 급류도 희망은 꺽지 못 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의 도움에 일상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쓰러진 작물을 일으켜세우고 세간살이를 씻어내면서 피해 주민들은 다시금 삶의 의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