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이승엽, 마쓰자카에 동점 2루타

입력 2006.07.21 (20:54) 수정 2006.07.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서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 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 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데 못지 않은 영양가 있는 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0.323), 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요미우리 4번 타자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고 방망이에 힘이 조금만 더 실렸다면 충분히 펜스를 넘길 수 있었던 아쉬움이 남는 타구였다.
이승엽은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어 2-1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요시이 마사토(오릭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빨랫줄 같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신조 쓰요시(니혼햄)의 글러브에 잡혔다.
이승엽은 3-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1루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동점 2루타와 3회와 6회 터진 아오키 노리치카와 이와무라 아키노리(이상 야쿠르트)의 1점 홈런 한방씩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센트럴리그가 64승8무73패로 퍼시픽리그에 여전히 밀렸다.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상금으로 200만엔(1천640만원)을 챙겼다.
한편 2차전은 장소를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으로 옮겨 22일 오후 6시 열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스타’ 이승엽, 마쓰자카에 동점 2루타
    • 입력 2006-07-21 20:54:26
    • 수정2006-07-21 21:00:29
    연합뉴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서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 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 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데 못지 않은 영양가 있는 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0.323), 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요미우리 4번 타자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고 방망이에 힘이 조금만 더 실렸다면 충분히 펜스를 넘길 수 있었던 아쉬움이 남는 타구였다. 이승엽은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어 2-1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요시이 마사토(오릭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빨랫줄 같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신조 쓰요시(니혼햄)의 글러브에 잡혔다. 이승엽은 3-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1루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동점 2루타와 3회와 6회 터진 아오키 노리치카와 이와무라 아키노리(이상 야쿠르트)의 1점 홈런 한방씩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센트럴리그가 64승8무73패로 퍼시픽리그에 여전히 밀렸다.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상금으로 200만엔(1천640만원)을 챙겼다. 한편 2차전은 장소를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으로 옮겨 22일 오후 6시 열린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