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자들, 수해 지역서 ‘골프’

입력 2006.07.21 (22:26) 수정 2006.07.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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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어제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가 국민에 사과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정선의 한 골프장, 어제 오후 이곳에서 골프를 친 한나라당 당직자는 경기도당의 홍문종 위원장, 김철기 김용수 부위원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장, 홍영기 용인 갑 당원 협의회장 5명입니다.

기업인 2명도 함께 했습니다.

골프 예약은 동행한 기업인이 했고 비용은 130만원으로 각자 냈다는 게 본인들의 말입니다.

<녹취> 김○○ (골프 참석 한나라당 당직자) : "그린피 13만원 8명치로 13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20만원씩 회비를 거뒀다."

이에대해 골프장측은 고객에 관한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골프 뒤에는 근처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뒤 골프장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골프클럽 관계자 : "주니어스위트는 17만5000원이고, 일반방은 13만5000원이에요. (어디 묵으셨어요?) 확인 못해드려요."

이들은 오늘 충북 단양에서 수해 복구 활동이 계획돼 있어서 하루 전에 가서 골프를 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 (골프모임 참석 한나라당 당직자) : "단양이 정선이랑 가까워서 아침 9시에 단양에서 수해 복구작업 하려고 했던 건데. 수해 중 골프 친 것은 잘못이죠.

골프로 오늘 물의가 빚어지면서 이들의 수해 복구 활동 참가는 참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이 있는 정선은 이번 수해로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입니다.

수해뒤 골프 금지령을 내렸던 한나라당은 대표가 사과하면서 이들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국민께 사과하고 용서해달라는 말씀 드린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물난리 속에서 한나라당 출신 단양 군수가 음주 가무를 하고 제천 군수가 휴가를 간데 이어 당직자들이 골프까지 즐긴 것은 지방선거 압승에 취한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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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당직자들, 수해 지역서 ‘골프’
    • 입력 2006-07-21 21:25:39
    • 수정2006-07-22 0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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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어제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가 국민에 사과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정선의 한 골프장, 어제 오후 이곳에서 골프를 친 한나라당 당직자는 경기도당의 홍문종 위원장, 김철기 김용수 부위원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장, 홍영기 용인 갑 당원 협의회장 5명입니다. 기업인 2명도 함께 했습니다. 골프 예약은 동행한 기업인이 했고 비용은 130만원으로 각자 냈다는 게 본인들의 말입니다. <녹취> 김○○ (골프 참석 한나라당 당직자) : "그린피 13만원 8명치로 13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20만원씩 회비를 거뒀다." 이에대해 골프장측은 고객에 관한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골프 뒤에는 근처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뒤 골프장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골프클럽 관계자 : "주니어스위트는 17만5000원이고, 일반방은 13만5000원이에요. (어디 묵으셨어요?) 확인 못해드려요." 이들은 오늘 충북 단양에서 수해 복구 활동이 계획돼 있어서 하루 전에 가서 골프를 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 (골프모임 참석 한나라당 당직자) : "단양이 정선이랑 가까워서 아침 9시에 단양에서 수해 복구작업 하려고 했던 건데. 수해 중 골프 친 것은 잘못이죠. 골프로 오늘 물의가 빚어지면서 이들의 수해 복구 활동 참가는 참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이 있는 정선은 이번 수해로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입니다. 수해뒤 골프 금지령을 내렸던 한나라당은 대표가 사과하면서 이들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국민께 사과하고 용서해달라는 말씀 드린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물난리 속에서 한나라당 출신 단양 군수가 음주 가무를 하고 제천 군수가 휴가를 간데 이어 당직자들이 골프까지 즐긴 것은 지방선거 압승에 취한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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