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8월 폭풍타 ‘45홈런 이상 상향조정’

입력 2006.08.02 (20:41) 수정 2006.08.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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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 경기 남았죠? 51경기면 아마 45개 정도는 가능할 거 같은데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400호 아치를 때리기 앞서 지난 1일 한신전에 앞서 자신의 올 시즌 홈런 숫자를 45개로 예상했다. 올스타전 무렵에는 40개를 목표로 삼았고 31개를 때린 후반기 95경기 시점에서는 남은 51경기에서 14개 정도는 보탤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8월 첫날부터 대폭발한 이승엽의 방망이쇼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50홈런 달성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전날 센트럴리그 대표 좌완투수인 한신 이가와 게이의 두 개의 직구(143㎞, 145㎞)를 받아쳐 두 번이나 도쿄돔 상공을 갈랐던 이승엽은 2일 한신과 2차전에서는 1-1로 맞선 우완투수 후쿠하라 시노부의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다시 도쿄돔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직구와 커브 등 강속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낼 정도로 이승엽의 타격은 최고조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한신전에서 후쿠하라에 3타수 무안타로 막힌 빚을 설욕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날까지 96경기에서 34개의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계산상으로 51.7개까지 때릴 수 있다. 이틀 동안 3개의 홈런을 쏟아내면서 홈런 페이스도 3경기당 1개에서 2.82경기당 1개꼴로 빨라졌다.
리그 2위 타이론 우즈(주니치.25개)와 격차는 9개. 이변이 없는 한 이승엽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고무적인 현상은 10경기 연속 솔로 홈런으로 영양가 논쟁에 휘말렸던 이승엽이 400호, 401호, 402호 등 3연속 홈런을 모두 2점 홈런으로 연결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
선제포, 끝내기포, 1-1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 등 승부에 직결되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그를 폄훼하던 일부의 시각도 확 줄어들었다.
이승엽은 주자가 없어도 잘 치고 주자가 있으면 더욱 잘 때리는 '킬러'의 입지를 굳혔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72타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며 100타점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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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8월 폭풍타 ‘45홈런 이상 상향조정’
    • 입력 2006-08-02 20:41:21
    • 수정2006-08-02 21:29:31
    연합뉴스
“지금 몇 경기 남았죠? 51경기면 아마 45개 정도는 가능할 거 같은데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400호 아치를 때리기 앞서 지난 1일 한신전에 앞서 자신의 올 시즌 홈런 숫자를 45개로 예상했다. 올스타전 무렵에는 40개를 목표로 삼았고 31개를 때린 후반기 95경기 시점에서는 남은 51경기에서 14개 정도는 보탤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8월 첫날부터 대폭발한 이승엽의 방망이쇼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50홈런 달성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전날 센트럴리그 대표 좌완투수인 한신 이가와 게이의 두 개의 직구(143㎞, 145㎞)를 받아쳐 두 번이나 도쿄돔 상공을 갈랐던 이승엽은 2일 한신과 2차전에서는 1-1로 맞선 우완투수 후쿠하라 시노부의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다시 도쿄돔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직구와 커브 등 강속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낼 정도로 이승엽의 타격은 최고조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한신전에서 후쿠하라에 3타수 무안타로 막힌 빚을 설욕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날까지 96경기에서 34개의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계산상으로 51.7개까지 때릴 수 있다. 이틀 동안 3개의 홈런을 쏟아내면서 홈런 페이스도 3경기당 1개에서 2.82경기당 1개꼴로 빨라졌다. 리그 2위 타이론 우즈(주니치.25개)와 격차는 9개. 이변이 없는 한 이승엽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고무적인 현상은 10경기 연속 솔로 홈런으로 영양가 논쟁에 휘말렸던 이승엽이 400호, 401호, 402호 등 3연속 홈런을 모두 2점 홈런으로 연결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 선제포, 끝내기포, 1-1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 등 승부에 직결되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그를 폄훼하던 일부의 시각도 확 줄어들었다. 이승엽은 주자가 없어도 잘 치고 주자가 있으면 더욱 잘 때리는 '킬러'의 입지를 굳혔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72타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며 100타점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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