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건강 두고 미국-쿠바 기싸움

입력 2006.08.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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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스트로의 건강상태를 두고 미국과 쿠바의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쿠바는 국영매체등을 동원해 연이어 카스트로의 건재를 과시하는 반면, 이에 맞서 미국은 카스트로의 사망을 전제로 쿠바의 체제 변혁 개입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영 TV 방송진행자를 통해 카스트로 의장의 건재를 과시한 쿠바가 오늘은 미국 언론을 두드렸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의 최측근인 리카르도 알라르콘 국회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알라르콘 국회의장은 카스트로 의장을 연이틀 계속 만났으며 완벽하게 의식있고 이야기도 잘 해, 정상적인 회복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쿠바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내 여론은 의문을 제시합니다.

<녹취>멜 마르티네스(쿠바출신 상원의원): "카스트로가 단기간 회복이 불가능해 무능력하게 되지 않았다면 (쿠바같은 사회에서) 어떻게 권력이양 발표까지 했겠는가"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미국이 쿠바의 새 정부와 접촉할 준비를 갖추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여론을 업고 미국 정부는 오늘도 카스트로 이후 쿠바 내 체제 변혁에 개입할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쿠바 민중이 민주체제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만 보여도, 우리는 (개입할)준비가 다 돼 있다"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카스트로 이후 쿠바 대책을 미국이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정부는 해안경비대의 경비를 강화하고 유사시 대대적인 난민 유입 사태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쿠바인들의 해상 집단 이동을 자제해달라며, 보다 안전한 대책을 모색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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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 건강 두고 미국-쿠바 기싸움
    • 입력 2006-08-03 07: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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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스트로의 건강상태를 두고 미국과 쿠바의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쿠바는 국영매체등을 동원해 연이어 카스트로의 건재를 과시하는 반면, 이에 맞서 미국은 카스트로의 사망을 전제로 쿠바의 체제 변혁 개입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영 TV 방송진행자를 통해 카스트로 의장의 건재를 과시한 쿠바가 오늘은 미국 언론을 두드렸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의 최측근인 리카르도 알라르콘 국회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알라르콘 국회의장은 카스트로 의장을 연이틀 계속 만났으며 완벽하게 의식있고 이야기도 잘 해, 정상적인 회복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쿠바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내 여론은 의문을 제시합니다. <녹취>멜 마르티네스(쿠바출신 상원의원): "카스트로가 단기간 회복이 불가능해 무능력하게 되지 않았다면 (쿠바같은 사회에서) 어떻게 권력이양 발표까지 했겠는가"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미국이 쿠바의 새 정부와 접촉할 준비를 갖추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여론을 업고 미국 정부는 오늘도 카스트로 이후 쿠바 내 체제 변혁에 개입할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쿠바 민중이 민주체제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만 보여도, 우리는 (개입할)준비가 다 돼 있다"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카스트로 이후 쿠바 대책을 미국이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정부는 해안경비대의 경비를 강화하고 유사시 대대적인 난민 유입 사태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쿠바인들의 해상 집단 이동을 자제해달라며, 보다 안전한 대책을 모색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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