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자회사,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

입력 2006.08.03 (20:48) 수정 2006.08.03 (2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LA에 위치한 SBS 자회사 SBS인터내셔널(대표 전상렬)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6년 하계 올림픽까지 4개 올림픽 대회의 중계권을 따냈다.
3일(한국시간) SBS에 따르면 SBS인터내셔널은 2010년 밴쿠버 동계, 2012년 런던 하계, 2014년 동계, 2016년 하계 등 4개 대회의 방송권을 따냈다. 더욱이 이 방송권은 남ㆍ북한 동시 중계권으로,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북한 중계권을 사전 확보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2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2010년과 2012년 올림픽 중계권은 3천300만 달러(한화 319억 원), 2014년과 2016년은 3천950만 달러(382억 원)로 총 7천250만 달러.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계약했던 금액보다 109%가 인상된 가격이다.
SBS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미 올림픽 중계권을 따기 위해 한국의 여러 회사가 나서고 있는 상태에서 IOC와 협의 끝에 독점 중계권을 계약했다"며 "지상파방송사에 공동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인터내셔널은 이 중계권 중 지상파방송에 대해서는 KBS, MBC, SBS 등 3사에 공동 판매할 뜻을 명확히 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사인 올림픽의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온 국민이 지상파방송으로 경기장면을 볼 수 있도록 중계권을 재판매할 것이며 공동 제작을 통해 외화 낭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중계권 재판매시 지상파 순차방송을 통해 최근 월드컵 이후 제기되고 있는 국민 채널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중계권 사전 확보에 대해 "독일 월드컵 당시 북한이 우리 정부에 경기 화면 제공을 요청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처럼 차제에 중계권 협상시 한반도 전역을 중계 지역으로 사전 지정할 필요성을 느껴 남ㆍ북한 중계권을 논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SBS인터내셔널이 올림픽 중계권을 따냄으로써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결성한 'KOREA POOL'은 이번에도 협상에 실패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이번 협상은 KOREA POOL과의 관계가 종식됐음을 의미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인터내셔널은 "코리아 풀에 대해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담합이라고 여겨 협상을 진행하지 않으려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지상파방송사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3사에 공동 판매해 공동 제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BS 자회사,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
    • 입력 2006-08-03 20:48:13
    • 수정2006-08-03 20:49:17
    연합뉴스
미국 LA에 위치한 SBS 자회사 SBS인터내셔널(대표 전상렬)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6년 하계 올림픽까지 4개 올림픽 대회의 중계권을 따냈다. 3일(한국시간) SBS에 따르면 SBS인터내셔널은 2010년 밴쿠버 동계, 2012년 런던 하계, 2014년 동계, 2016년 하계 등 4개 대회의 방송권을 따냈다. 더욱이 이 방송권은 남ㆍ북한 동시 중계권으로,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북한 중계권을 사전 확보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2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2010년과 2012년 올림픽 중계권은 3천300만 달러(한화 319억 원), 2014년과 2016년은 3천950만 달러(382억 원)로 총 7천250만 달러.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계약했던 금액보다 109%가 인상된 가격이다. SBS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미 올림픽 중계권을 따기 위해 한국의 여러 회사가 나서고 있는 상태에서 IOC와 협의 끝에 독점 중계권을 계약했다"며 "지상파방송사에 공동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인터내셔널은 이 중계권 중 지상파방송에 대해서는 KBS, MBC, SBS 등 3사에 공동 판매할 뜻을 명확히 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사인 올림픽의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온 국민이 지상파방송으로 경기장면을 볼 수 있도록 중계권을 재판매할 것이며 공동 제작을 통해 외화 낭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중계권 재판매시 지상파 순차방송을 통해 최근 월드컵 이후 제기되고 있는 국민 채널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중계권 사전 확보에 대해 "독일 월드컵 당시 북한이 우리 정부에 경기 화면 제공을 요청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처럼 차제에 중계권 협상시 한반도 전역을 중계 지역으로 사전 지정할 필요성을 느껴 남ㆍ북한 중계권을 논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SBS인터내셔널이 올림픽 중계권을 따냄으로써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결성한 'KOREA POOL'은 이번에도 협상에 실패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이번 협상은 KOREA POOL과의 관계가 종식됐음을 의미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인터내셔널은 "코리아 풀에 대해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담합이라고 여겨 협상을 진행하지 않으려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지상파방송사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3사에 공동 판매해 공동 제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