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무시’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입력 2006.08.04 (08:06) 수정 2006.08.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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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방송 SBS의 자회사가 공중파 3사와의 합의를 무시하고 2016년까지 올림픽중계권을 싹쓸이하는 계약을 맺어 또다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방송 SBS의 처사는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방송 SBS의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총 7천250만달러, 우리돈 710억원으로 2002년부터 2008년 올림픽 계약액의 두배가 넘습니다.

지난 5월 30일 KBS와 MBC SBS 공중파 3사의 사장단은 국익을 위해 향후 올림픽과 월드컵등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합동으로 따낸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방송 3사 국장단이 스위스 로잔까지 가서 IOC측과 올림픽 중계권 협상까지 벌였습니다.

최근까지 3사 합동 위원회는 IOC와 6천 3백만달러까지 의견접근을 봤습니다.

그러나 합동위원회의 일원인 SBS측이 SBS 인터내셔널을 내세워 IOC에 950만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독점중계권을 따낸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시청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 NHK 등이 재팬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계권 협상에 나서는 것과 달리 SBS는 지나친 상업주의에만 얽매여 올림픽 중계권을 모두 따냈습니다.

<인터뷰>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연구원): "코리아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올림픽 중계권료에 대처하는 것이 상당히 현명한 방안이었는데 그 틀이 깨진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상파는 박찬호 중계권 등 제살 깎아 먹기식의 폐해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 우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며 합의해 만든 코리아풀이 또다시 SBS측의 얄팍한 상술에 무너진 것입니다.

이는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된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강력한 공공적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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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익 무시’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 입력 2006-08-04 07:10:02
    • 수정2006-08-04 0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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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방송 SBS의 자회사가 공중파 3사와의 합의를 무시하고 2016년까지 올림픽중계권을 싹쓸이하는 계약을 맺어 또다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방송 SBS의 처사는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방송 SBS의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총 7천250만달러, 우리돈 710억원으로 2002년부터 2008년 올림픽 계약액의 두배가 넘습니다. 지난 5월 30일 KBS와 MBC SBS 공중파 3사의 사장단은 국익을 위해 향후 올림픽과 월드컵등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합동으로 따낸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방송 3사 국장단이 스위스 로잔까지 가서 IOC측과 올림픽 중계권 협상까지 벌였습니다. 최근까지 3사 합동 위원회는 IOC와 6천 3백만달러까지 의견접근을 봤습니다. 그러나 합동위원회의 일원인 SBS측이 SBS 인터내셔널을 내세워 IOC에 950만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독점중계권을 따낸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시청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 NHK 등이 재팬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계권 협상에 나서는 것과 달리 SBS는 지나친 상업주의에만 얽매여 올림픽 중계권을 모두 따냈습니다. <인터뷰>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연구원): "코리아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올림픽 중계권료에 대처하는 것이 상당히 현명한 방안이었는데 그 틀이 깨진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상파는 박찬호 중계권 등 제살 깎아 먹기식의 폐해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 우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며 합의해 만든 코리아풀이 또다시 SBS측의 얄팍한 상술에 무너진 것입니다. 이는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된 상업방송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강력한 공공적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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