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공룡’ 네이버, 견제 없는 독주

입력 2006.08.04 (22:10) 수정 2006.08.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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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공룡으로 통하는 네이버의 독주로 중소 포털업체가 몰락하고 있습니다.

대형 포털의 독점으로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입자수가 한때 700만 명에 이르던 원조 포털사이트 '네띠앙'이 몰락했습니다.

네띠앙은 2,3년전부터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현재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 '네이트' 등 기타 70여개 업체가 나머지 30%를 나눠갖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이 막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중소 인터넷 업체들은 거대 포털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콘텐츠 무료 제공을 요구받는 등의 불공정거래가 일어나면서 중소업체들이 속속 도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유식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장) : "예전에는 콘텐츠를 납품했을 때, 수익을 나눈다든가 이런게 있었는데, 2002년 이후부터는 9대 1이 되다가, 요즘은 그냥 공짜로 납품해라(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네이버측은 콘텐츠 무료 제공에 대해 협력업체가 스스로 원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거대 포털들의 부작용이 이처럼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당국은 관리감독 규정이 없다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넷 포털업종은 '부가통신사업'으로 분류된 자유업이어서 독과점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없습니다.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분류돼 요금 규제 등의 제한을 받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임성민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팀) : "지금까지는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 산업활성화, 규제완화 차원에서 많은 규제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IT이용자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생각합니다."

거대 포털사이트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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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공룡’ 네이버, 견제 없는 독주
    • 입력 2006-08-04 21:17:37
    • 수정2006-08-04 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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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공룡으로 통하는 네이버의 독주로 중소 포털업체가 몰락하고 있습니다. 대형 포털의 독점으로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입자수가 한때 700만 명에 이르던 원조 포털사이트 '네띠앙'이 몰락했습니다. 네띠앙은 2,3년전부터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현재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 '네이트' 등 기타 70여개 업체가 나머지 30%를 나눠갖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이 막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중소 인터넷 업체들은 거대 포털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콘텐츠 무료 제공을 요구받는 등의 불공정거래가 일어나면서 중소업체들이 속속 도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유식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장) : "예전에는 콘텐츠를 납품했을 때, 수익을 나눈다든가 이런게 있었는데, 2002년 이후부터는 9대 1이 되다가, 요즘은 그냥 공짜로 납품해라(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네이버측은 콘텐츠 무료 제공에 대해 협력업체가 스스로 원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거대 포털들의 부작용이 이처럼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당국은 관리감독 규정이 없다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넷 포털업종은 '부가통신사업'으로 분류된 자유업이어서 독과점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없습니다.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분류돼 요금 규제 등의 제한을 받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임성민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팀) : "지금까지는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 산업활성화, 규제완화 차원에서 많은 규제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IT이용자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생각합니다." 거대 포털사이트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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