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견병과의 전쟁

<앵커 멘트>

중국 각 지방에서 광견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역별로 광견병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서 올 들어 16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닝시 당국이 지난 일주일 동안 경찰과 민병을 동원해 광견병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수만 마리의 개를 도살 처분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지닝시 질병예방통제 센터는 광견병이 나타난 16개 마을의 반경 5 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개를 도살처분하고 15 킬로미터 범위 내에선 강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관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개고기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광견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윈난성 무딩현에서도 올들어 360명이나 개에 물리면서 당국이 관내 5만 마리의 개를 도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무딩현 공안국장이 직접 도살 작전을 지휘하면서 관내 90%의 개를 도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또 광시성 난닝시의 한 현에서도 개 도살처분 명령이 내려져 현재까지 2천여 마리가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국적인 도살 처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법정 전염병으로 사망한 620여명 가운데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을 정도로 광견병은 계속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