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난투극…퇴장의 추억’

입력 2006.08.07 (15:32) 수정 2013.06.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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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독점]

가공할 타격 솜씨만큼이나 갖은 기행으로 악명(?)높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번 일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3회초, 호세는 SK 선발 투수 신승현이 던진 볼에 맞은 후 마운드로 달려 나갔습니다.

신승현은 덕아웃으로 피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와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가는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 경기 판정을 맡은 원현식 주심은 호세와 신승현 모두를 퇴장시켰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소동은 호세의 과거 전력과 함께 지난달 2일 현대 유니콘스-한화 이글스 전에서 발생했던 폭행 사건의 충격이 아물기도 전에 재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99시즌 상대팀 관중석에 배트를 투척해 징계를 받았던 호세는 2001 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의 빈볼성 투구에 격분, 폭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의 고참 포수 김동수가 빈볼 시비 끝에 한화 투수 안영명을 가격, 양 팀 선수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1대1로 정면 승부를 펼치는 야구에서 타자의 머리쪽을 향해 위협구를 던지는 빈볼 시비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등에서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투수의 실수가 아닌 고의로 빈볼을 던지거나 이에 흥분, 보복성 빈볼과 이어지는 폭행사건은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잊을만 하면 등장해 야구팬들의 애정과 성원을 외면하는 프로야구의 폭행사건을 [인터넷 독점]에 담았습니다.

■ 양 팀 고참 선수들의 흥분(2006년 7월 2일 한화 vs 현대)

8회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현대 김동수는 한화 투수 안영명의 투구에 등을 맞자 헬멧을 던지며 마운드로 달려가 그대로 안면을 강타 했습니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고 한화의 고참 투수 송진우가 발길질로 합세하며 상황은 패싸움 직전까지 갈정도로 악화됐습니다.

다행히 양 팀은 대치 상황을 벌이다 덕아웃으로 돌아가 집단 난투극이라는 최악의 불상사는 모면했습니다.

■ 사상 초유의 덕아웃 습격(2004년 8월 5일 삼성 vs SK)

8회초 삼성 진갑용의 타석 때, 삼성 덕아웃에서 소란히 벌어졌습니다.

수비 위치에 있던 SK 선수들은 물론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마운드를 가로 질러 삼성 덕아웃으로 몰려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소동의 원인은 SK 용병 틸슨 브리또가 이전 타석에서 삼성 투수 케빈 호지수의 위협구에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공·수 교대 후에 방망이를 들고 몰래 덕아웃에 난입한 것입니다.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 과정에서 당시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응용 감독(현 삼성 야구단 사장)은 SK의 또다른 용병 카브레라를 제지하기 위해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 국민타자와 영건의 충돌 ‘예고된 불상사’(2003년 8월 9일 삼성 vs LG)

9회초 LG 타자 장재중이 삼성 투수 나형진의 몸쪽 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습니다.

양 팀의 대립은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감정 싸움으로 어느정도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1회초 삼성 선발 임창용이 LG 김재현의 부상 부위쪽으로 위협구를 던진 것을 빌미로 7회말 9대4로 앞서 있던 삼성이 추가점을 위해 작전을 걸자 LG는 8회말 이승엽에게 빈볼을 던지며 대응했습니다. 또한 12대4로 삼성이 크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LG는 2사 2루에 삼성 대타 심성보를 고의 4구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양 팀의 감정은 경기 종료 전 극한으로 치달아 몸싸움을 벌이던 삼성 이승엽과 LG 서승화가 서로 주먹다짐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 못말리는 호세의 돌진(2001년 9월 18일 삼성 vs 롯데)

롯데의 용병 거포 호세가 자신의 성질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호세는 삼성 선발 투수 배영수의 빈볼성 투구를 피한 후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간 후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롯데의 팀 동료 얀이 투구에 옆구리를 맞자 마운드로 달려나가 그대로 배영수를 가격해 쓰러뜨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호세는 잔여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디지털 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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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볼, 난투극…퇴장의 추억’
    • 입력 2006-08-07 15:29:45
    • 수정2013-06-07 13:56:44
    명승부
[인터넷 독점]

가공할 타격 솜씨만큼이나 갖은 기행으로 악명(?)높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번 일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3회초, 호세는 SK 선발 투수 신승현이 던진 볼에 맞은 후 마운드로 달려 나갔습니다.

신승현은 덕아웃으로 피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와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가는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 경기 판정을 맡은 원현식 주심은 호세와 신승현 모두를 퇴장시켰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소동은 호세의 과거 전력과 함께 지난달 2일 현대 유니콘스-한화 이글스 전에서 발생했던 폭행 사건의 충격이 아물기도 전에 재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99시즌 상대팀 관중석에 배트를 투척해 징계를 받았던 호세는 2001 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의 빈볼성 투구에 격분, 폭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의 고참 포수 김동수가 빈볼 시비 끝에 한화 투수 안영명을 가격, 양 팀 선수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1대1로 정면 승부를 펼치는 야구에서 타자의 머리쪽을 향해 위협구를 던지는 빈볼 시비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등에서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투수의 실수가 아닌 고의로 빈볼을 던지거나 이에 흥분, 보복성 빈볼과 이어지는 폭행사건은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잊을만 하면 등장해 야구팬들의 애정과 성원을 외면하는 프로야구의 폭행사건을 [인터넷 독점]에 담았습니다.

■ 양 팀 고참 선수들의 흥분(2006년 7월 2일 한화 vs 현대)

8회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현대 김동수는 한화 투수 안영명의 투구에 등을 맞자 헬멧을 던지며 마운드로 달려가 그대로 안면을 강타 했습니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고 한화의 고참 투수 송진우가 발길질로 합세하며 상황은 패싸움 직전까지 갈정도로 악화됐습니다.

다행히 양 팀은 대치 상황을 벌이다 덕아웃으로 돌아가 집단 난투극이라는 최악의 불상사는 모면했습니다.

■ 사상 초유의 덕아웃 습격(2004년 8월 5일 삼성 vs SK)

8회초 삼성 진갑용의 타석 때, 삼성 덕아웃에서 소란히 벌어졌습니다.

수비 위치에 있던 SK 선수들은 물론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마운드를 가로 질러 삼성 덕아웃으로 몰려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소동의 원인은 SK 용병 틸슨 브리또가 이전 타석에서 삼성 투수 케빈 호지수의 위협구에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공·수 교대 후에 방망이를 들고 몰래 덕아웃에 난입한 것입니다.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 과정에서 당시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응용 감독(현 삼성 야구단 사장)은 SK의 또다른 용병 카브레라를 제지하기 위해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 국민타자와 영건의 충돌 ‘예고된 불상사’(2003년 8월 9일 삼성 vs LG)

9회초 LG 타자 장재중이 삼성 투수 나형진의 몸쪽 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습니다.

양 팀의 대립은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감정 싸움으로 어느정도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1회초 삼성 선발 임창용이 LG 김재현의 부상 부위쪽으로 위협구를 던진 것을 빌미로 7회말 9대4로 앞서 있던 삼성이 추가점을 위해 작전을 걸자 LG는 8회말 이승엽에게 빈볼을 던지며 대응했습니다. 또한 12대4로 삼성이 크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LG는 2사 2루에 삼성 대타 심성보를 고의 4구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양 팀의 감정은 경기 종료 전 극한으로 치달아 몸싸움을 벌이던 삼성 이승엽과 LG 서승화가 서로 주먹다짐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 못말리는 호세의 돌진(2001년 9월 18일 삼성 vs 롯데)

롯데의 용병 거포 호세가 자신의 성질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호세는 삼성 선발 투수 배영수의 빈볼성 투구를 피한 후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간 후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롯데의 팀 동료 얀이 투구에 옆구리를 맞자 마운드로 달려나가 그대로 배영수를 가격해 쓰러뜨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호세는 잔여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디지털 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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