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유기’ 경찰 수사 오락가락

입력 2006.08.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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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DNA 분석결과를 통해 갓난아기 유기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부모로 밝혀진 이 프랑스인 부부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사건초기부터 오락가락했던 경찰의 수사 이호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집주인 부인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법당국이 우리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할 지는 미지수여서 경찰은 집주인 부부의 자진 귀국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인 소속 회사 관계자: " 28일 귀국하는 걸로 원래 돼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화됐는지는 연락이 안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런 옹색한 처지에 빠진 것은 수사 초기의 미숙한 대응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갓난아이 몸에서 태변이 나왔고 거실 등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최근에 집 안에서 태어나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현길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팀장): "천분의 일이든 만분의 일이든 혈흔은 시료를 접하면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어제 나온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는 숨진 갓난아이들이 2003년 말 이전에 이미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초기에 주변 인물 수사에만 주력했고, 프랑스인 집주인이 갓난아이 아버지라는 사실이 확인됐을 때는 이미 집주인이 출국한 뒤였습니다.

또 집 안의 물품들이 산모를 밝힐 유력한 단서임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 8일만에야 국과수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경찰 수사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갓난아이들이 왜, 어떻게 숨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에 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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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난아이 유기’ 경찰 수사 오락가락
    • 입력 2006-08-08 21:23:02
    뉴스 9
<앵커 멘트> DNA 분석결과를 통해 갓난아기 유기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부모로 밝혀진 이 프랑스인 부부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사건초기부터 오락가락했던 경찰의 수사 이호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집주인 부인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법당국이 우리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할 지는 미지수여서 경찰은 집주인 부부의 자진 귀국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인 소속 회사 관계자: " 28일 귀국하는 걸로 원래 돼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화됐는지는 연락이 안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런 옹색한 처지에 빠진 것은 수사 초기의 미숙한 대응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갓난아이 몸에서 태변이 나왔고 거실 등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최근에 집 안에서 태어나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현길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팀장): "천분의 일이든 만분의 일이든 혈흔은 시료를 접하면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어제 나온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는 숨진 갓난아이들이 2003년 말 이전에 이미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초기에 주변 인물 수사에만 주력했고, 프랑스인 집주인이 갓난아이 아버지라는 사실이 확인됐을 때는 이미 집주인이 출국한 뒤였습니다. 또 집 안의 물품들이 산모를 밝힐 유력한 단서임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 8일만에야 국과수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경찰 수사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갓난아이들이 왜, 어떻게 숨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에 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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