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멕시코 좌파 지지자 외국은행 점거 外

입력 2006.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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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멕시코에서 대선 결과를 둘러싼 대립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좌파 야당 지지자 수천 명이 외국계 은행 3곳을 점거했습니다.

전면 재검표를 실시하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선거재판소가 제한적인 재검표만을 지시하자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국제팀 김철우 기자입니다.

<질문>좌파 후보 지지자들의 은행 점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요.

<답변>

예, 오브라도르 좌파 후보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의 은행 점거는 정당 대표들과 판사들의 참관 아래 9%의 투표소에 대한 재검표를 시작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전면 재검표를 요구한 시위대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인데요.

점거된 은행은 씨티그룹의 멕시코 자회사 바나멕스와 스페인계 은행인 방코메르, HSBC 멕시코 지사 등 모두 외국계 은행입니다.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분산돼 동시에 3군데 은행 사무실을 점거한 뒤 은행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있는데요.

이 3곳의 금융기관이 대선 때 여당 후보에게 자금지원을 했다는 게 시위대들의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검표가 이뤄지는 건물에서는 무장 군인들이 지붕에까지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못 말리는 영국 신문

영국 왕실의 동태나 주변 소식은 영국 국민들이 좋아하는 뉴스 거리 중 하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국 왕실에 대한 취재 경쟁도 어느 곳보다 치열한 데요.

런던 경찰청 왕실 보호반은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의 왕실 취재 전담인 클라이브 굿맨 기자 등 3명을 도청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유선전화보다는 휴대전화 도청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보이스 메일 도청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요.

문제의 신문은 찰스 왕세자가 휴대전화로 나눈 은밀한 대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찰스 왕세자의 공식 집무실인 클래런스 하우스 외에 다른 왕실 가족과 의회 의원의 전화도 도청당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일부 타블로이드 신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왕실 가족의 전화 내용을 도청한 바 있습니다.

마돈나 ‘십자가 퍼포먼스’ 논란

최근 로마 등 유럽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는 인기 가수 마돈나의 공연 모습입니다.

예수의 최후 모습을 형상화 해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이에 대해 바티칸 성직자들이 신성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러시아 정교회가 공식적으로 당국에 ‘공연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십자가와 묵주를 마돈나 개인의 인간적 욕망과 동일시하며 기독교 상징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공연 내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어제부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거의 매진됐고요.

주최측은 암표를 막으려고 1인당 입장권 구입을 6장으로 제한했지만 우리 돈으로 최고 95만원에 이르는 고가 표가 우선 동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남부 해안에 해파리 떼의 공격

스페인 남부 해안에 해변가와 잘 어울리지 않는 잠자리채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 등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해 급증한 해파리 떼들을 잡기 위한 것인데요.

맹독을 가진 해파리 떼들이 해안가에 몰려와 관광객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스페인 당국은 경계령과 함께 해파리가 장악한 해안에서 수영금지령을 내렸는데요.

해파리에 쏘이면 최악의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스페인 남부 휴양지들은 해파리 비상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울상입니다.

프랑스, 도심을 활보하는 소 축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모인 도심 한 가운데 커다란 소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투우사의 동작 하나하나에 흥분한 소가 정신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요.

황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원래 투우하면 스페인 등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 아닙니까!

풍광이 아름답기로 세계으로 이름난 프랑스 남부의 이 마을에서 매년 열리는 소 축제도 2-3천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외화 벌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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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멕시코 좌파 지지자 외국은행 점거 外
    • 입력 2006-08-10 08:45:2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멕시코에서 대선 결과를 둘러싼 대립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좌파 야당 지지자 수천 명이 외국계 은행 3곳을 점거했습니다. 전면 재검표를 실시하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선거재판소가 제한적인 재검표만을 지시하자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국제팀 김철우 기자입니다. <질문>좌파 후보 지지자들의 은행 점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요. <답변> 예, 오브라도르 좌파 후보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의 은행 점거는 정당 대표들과 판사들의 참관 아래 9%의 투표소에 대한 재검표를 시작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전면 재검표를 요구한 시위대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인데요. 점거된 은행은 씨티그룹의 멕시코 자회사 바나멕스와 스페인계 은행인 방코메르, HSBC 멕시코 지사 등 모두 외국계 은행입니다.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분산돼 동시에 3군데 은행 사무실을 점거한 뒤 은행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있는데요. 이 3곳의 금융기관이 대선 때 여당 후보에게 자금지원을 했다는 게 시위대들의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검표가 이뤄지는 건물에서는 무장 군인들이 지붕에까지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못 말리는 영국 신문 영국 왕실의 동태나 주변 소식은 영국 국민들이 좋아하는 뉴스 거리 중 하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국 왕실에 대한 취재 경쟁도 어느 곳보다 치열한 데요. 런던 경찰청 왕실 보호반은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의 왕실 취재 전담인 클라이브 굿맨 기자 등 3명을 도청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유선전화보다는 휴대전화 도청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보이스 메일 도청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요. 문제의 신문은 찰스 왕세자가 휴대전화로 나눈 은밀한 대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찰스 왕세자의 공식 집무실인 클래런스 하우스 외에 다른 왕실 가족과 의회 의원의 전화도 도청당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일부 타블로이드 신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왕실 가족의 전화 내용을 도청한 바 있습니다. 마돈나 ‘십자가 퍼포먼스’ 논란 최근 로마 등 유럽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는 인기 가수 마돈나의 공연 모습입니다. 예수의 최후 모습을 형상화 해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이에 대해 바티칸 성직자들이 신성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러시아 정교회가 공식적으로 당국에 ‘공연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십자가와 묵주를 마돈나 개인의 인간적 욕망과 동일시하며 기독교 상징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공연 내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어제부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거의 매진됐고요. 주최측은 암표를 막으려고 1인당 입장권 구입을 6장으로 제한했지만 우리 돈으로 최고 95만원에 이르는 고가 표가 우선 동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남부 해안에 해파리 떼의 공격 스페인 남부 해안에 해변가와 잘 어울리지 않는 잠자리채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 등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해 급증한 해파리 떼들을 잡기 위한 것인데요. 맹독을 가진 해파리 떼들이 해안가에 몰려와 관광객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스페인 당국은 경계령과 함께 해파리가 장악한 해안에서 수영금지령을 내렸는데요. 해파리에 쏘이면 최악의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스페인 남부 휴양지들은 해파리 비상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울상입니다. 프랑스, 도심을 활보하는 소 축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모인 도심 한 가운데 커다란 소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투우사의 동작 하나하나에 흥분한 소가 정신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요. 황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원래 투우하면 스페인 등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 아닙니까! 풍광이 아름답기로 세계으로 이름난 프랑스 남부의 이 마을에서 매년 열리는 소 축제도 2-3천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외화 벌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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