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구호품 수송로 끊겨

입력 2006.08.10 (22:14) 수정 2006.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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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으로 레바논 난민들을 위한 구호품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요와 일회용 기저귀, 천막 등...

트럭에서 옮겨지는 물품들은 레바논 난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구호물자들입니다.

하지만, 실제 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레바논 도로에서 트럭 운행은 이스라엘 측이 공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한 데다,

벌써 70여 개 다리마저 끊긴 남쪽으로는 구호품 수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이클 더스가드(유엔 난민 판무관실 관계자) : "이스라엘이 운행을 허가한 트럭들이 레바논 쪽에서 국경까지 나와야 구호품을 넘겨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레바논 사태가 시작된 뒤, 세계 각국에서 보낸 천여 톤의 구호 물자가 창고에서 그대로 잠자고 있습니다.

레바논 국경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인 이곳 유엔 창고에는 이처럼 한국에서 보낸 주방기구를 비롯한 수많은 구호물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반면, 베이루트 남부에만도 10만 여 명으로 추정되는 난민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진료 마저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비랄 마스리(하리리병원 부원장) : "병원 가동률이 25%에 불과합니다. 냉방조차 못할 만큼 에너지를 아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공습이 내일이면 한달 째입니다.

레바논 난민들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서 절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쿠스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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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구호품 수송로 끊겨
    • 입력 2006-08-10 21:36:15
    • 수정2006-08-10 22: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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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으로 레바논 난민들을 위한 구호품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요와 일회용 기저귀, 천막 등... 트럭에서 옮겨지는 물품들은 레바논 난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구호물자들입니다. 하지만, 실제 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레바논 도로에서 트럭 운행은 이스라엘 측이 공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한 데다, 벌써 70여 개 다리마저 끊긴 남쪽으로는 구호품 수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이클 더스가드(유엔 난민 판무관실 관계자) : "이스라엘이 운행을 허가한 트럭들이 레바논 쪽에서 국경까지 나와야 구호품을 넘겨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레바논 사태가 시작된 뒤, 세계 각국에서 보낸 천여 톤의 구호 물자가 창고에서 그대로 잠자고 있습니다. 레바논 국경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인 이곳 유엔 창고에는 이처럼 한국에서 보낸 주방기구를 비롯한 수많은 구호물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반면, 베이루트 남부에만도 10만 여 명으로 추정되는 난민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진료 마저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비랄 마스리(하리리병원 부원장) : "병원 가동률이 25%에 불과합니다. 냉방조차 못할 만큼 에너지를 아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공습이 내일이면 한달 째입니다. 레바논 난민들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서 절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쿠스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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