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SBS 옹색한 변명 ‘위험’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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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방송의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서울방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서울방송은, IOC측이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은만큼 중계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8월 5일 8시뉴스)

또, 평창때문에 최소한 천만달러의 가치는 추가해야한다는 IOC의 주장도 보도했습니다.(8월 9일,8시뉴스)

따라서 코리아 풀이 지난번 계약했던 금액보다 2배가 넘는 약 7백억원의 방송권료를 IOC에 주기로 한 것은 평창의 가치를 볼 때 적정하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IOC는 이같은 서울방송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IOC는 어떤 경우라도 특정 도시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들어 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IOC·한국 방송권 협상 관계자 : "(유치 가능성은) 이번 일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IOC는 평창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서울방송의 보도는 IOC가 유치 후보 도시의 국가들을 상대로 유치여부와 관련시켜 거액의 방송권료를 요구하는 듯한 인상마저 줬습니다.

IOC의 윤리규정 D항은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들이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목적으로 제 3의 기관과 접촉하는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서울방송의 주장대로라면, IOC가 유치 결정도 되지않은 평창을 내세워 돈을 더 받겠다는 목적으로 제3의 기관인 서울방송과 접촉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는 서울방송이 IOC 스스로가 먼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것이나 다름없는 위험한 주장입니다.

<인터뷰>IOC·한국 방송권 협상 관계자 : "방송권료는 중립적 입장에서 가치가 매겨집니다. 특정 도시의 유치 가능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결국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평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치나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 등 경쟁도시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OC총회를 유치하려던 부산이 IOC위원들과 개별 접촉했다는 이유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탈락한 예가 불과 몇달전 일입니다.

<인터뷰> 김상우 (KOC 총무) : "IOC는 그런말을 할 입장이 못된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의혹을 불거지게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자사 이기주의를 감추기 위해 IOC와 평창까지 끌어 들인 서울방송의 옹색한 변명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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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8-11 21:29:39
    • 수정2006-08-11 2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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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방송의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서울방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서울방송은, IOC측이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은만큼 중계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8월 5일 8시뉴스) 또, 평창때문에 최소한 천만달러의 가치는 추가해야한다는 IOC의 주장도 보도했습니다.(8월 9일,8시뉴스) 따라서 코리아 풀이 지난번 계약했던 금액보다 2배가 넘는 약 7백억원의 방송권료를 IOC에 주기로 한 것은 평창의 가치를 볼 때 적정하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IOC는 이같은 서울방송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IOC는 어떤 경우라도 특정 도시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들어 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IOC·한국 방송권 협상 관계자 : "(유치 가능성은) 이번 일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IOC는 평창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서울방송의 보도는 IOC가 유치 후보 도시의 국가들을 상대로 유치여부와 관련시켜 거액의 방송권료를 요구하는 듯한 인상마저 줬습니다. IOC의 윤리규정 D항은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들이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목적으로 제 3의 기관과 접촉하는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서울방송의 주장대로라면, IOC가 유치 결정도 되지않은 평창을 내세워 돈을 더 받겠다는 목적으로 제3의 기관인 서울방송과 접촉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는 서울방송이 IOC 스스로가 먼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것이나 다름없는 위험한 주장입니다. <인터뷰>IOC·한국 방송권 협상 관계자 : "방송권료는 중립적 입장에서 가치가 매겨집니다. 특정 도시의 유치 가능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결국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평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치나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 등 경쟁도시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OC총회를 유치하려던 부산이 IOC위원들과 개별 접촉했다는 이유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탈락한 예가 불과 몇달전 일입니다. <인터뷰> 김상우 (KOC 총무) : "IOC는 그런말을 할 입장이 못된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의혹을 불거지게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자사 이기주의를 감추기 위해 IOC와 평창까지 끌어 들인 서울방송의 옹색한 변명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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