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생산 원천기술 개발

입력 2006.08.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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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깊은 바닷속에 있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최성원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닷속 2,000 m에서 가져온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입니다.

천연가스인 메탄과 물이 엉킨 뒤 고체화된 덩어리인데, 풍부한 천연가스가 녹아 있어 불만 데면 활활 타오릅니다.

이 같은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매장량은 지구 상의 모든 화석 연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채취할 때 압력과 온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지금까지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국내 연구진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원 이흔 교수팀과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은 공동으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전혀 손상하지 않고 메탄가스만 뽑아 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흔(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해저에 묻혀 있는 미래의 에너지 자원인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층에서 천연가스를 고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기술입니다.

메탄가스가 갇혀 있는 흰색의 하이드레이트 결정에 공장이나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모은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넣으면 메탄가스는 그대로 빠져 나오고 이산화탄소와 질소는 결정에 갇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바닷속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를 90 % 이상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오늘 자 미국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 판에 발표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심해에 매장된 천연가스 활용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한 단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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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 생산 원천기술 개발
    • 입력 2006-08-15 0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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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깊은 바닷속에 있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최성원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닷속 2,000 m에서 가져온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입니다. 천연가스인 메탄과 물이 엉킨 뒤 고체화된 덩어리인데, 풍부한 천연가스가 녹아 있어 불만 데면 활활 타오릅니다. 이 같은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매장량은 지구 상의 모든 화석 연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채취할 때 압력과 온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지금까지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국내 연구진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원 이흔 교수팀과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은 공동으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전혀 손상하지 않고 메탄가스만 뽑아 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흔(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해저에 묻혀 있는 미래의 에너지 자원인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층에서 천연가스를 고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기술입니다. 메탄가스가 갇혀 있는 흰색의 하이드레이트 결정에 공장이나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모은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넣으면 메탄가스는 그대로 빠져 나오고 이산화탄소와 질소는 결정에 갇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바닷속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를 90 % 이상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오늘 자 미국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 판에 발표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심해에 매장된 천연가스 활용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한 단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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