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 논쟁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학생 10만명이 참여하고 거리시위까지 이어지자 교육부가 급기야 오늘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소년연대 두발제한철폐운동 사이트입니다.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다섯 달 만에 중고생 9만 700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전국 중고등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은 서울 시내에서 여러 차례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육이은(중고등학생연합 공동대표): 학생들 두발문제는 개인의 인권문제입니다.
교장선생님이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기자: 실제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두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남학생은 3cm, 여학생은 귀밑 5cm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규정대로 라면 남학생은 스포츠형 머리, 여학생은 단발머리밖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김영석(학생부 교사): 자기를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아직은 학생이니까.
⊙기자: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많은 학생들은 규제를 무릅쓰고 머리를 길게 기르며 가벼운 퍼머로 멋을 내기도 합니다.
또 티나지 않게 머리를 염색하기도 합니다.
⊙정이근(고등학교 2학년): 예쁜 여자 언니들이 염색하고 있으면 되게 더 예뻐 보이잖아요.
그러면 저희도 괜히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더 예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최인영(고등학교 2학년): 짧은 머리에서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인 가운데서 공부가 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 장승중학교에서는 남학생의 머리가 10cm가 넘고 여학생은 30cm가 넘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머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염색과 파마, 보기 흉한 스타일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규제는 지난 해 학생들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송형세(서울 장승중학교 학생부장): 자유화라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 얼굴 체형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머리를 가꾸는 거죠.
그러니까 보시다시피 긴 학생도 있고 짧은 학생도 있죠.
⊙기자: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두발 규정을 제정한만큼 규제도 스스로 합니다.
⊙정현석(장승중학교 학생회장): 저희가 만든 규정이니까 저희 학생들끼리 서로 감시자가 되어서 너 머리 좀 이상하지 않냐 하면서 서로 충고해 주고 그래요.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두발 자율화도 장승중학교 모델과 같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전국 시도교육청의 중등 교육과장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두발 규정을 바꾸도록 권고했습니다.
⊙송영섭(교육부 학교정책과장):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서 지키도록 그런 목적이 있습니다.
⊙기자: 올 가을 많은 중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거나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운 복장, 두발 규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의 머리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최근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학생 10만명이 참여하고 거리시위까지 이어지자 교육부가 급기야 오늘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소년연대 두발제한철폐운동 사이트입니다.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다섯 달 만에 중고생 9만 700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전국 중고등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은 서울 시내에서 여러 차례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육이은(중고등학생연합 공동대표): 학생들 두발문제는 개인의 인권문제입니다.
교장선생님이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기자: 실제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두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남학생은 3cm, 여학생은 귀밑 5cm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규정대로 라면 남학생은 스포츠형 머리, 여학생은 단발머리밖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김영석(학생부 교사): 자기를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아직은 학생이니까.
⊙기자: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많은 학생들은 규제를 무릅쓰고 머리를 길게 기르며 가벼운 퍼머로 멋을 내기도 합니다.
또 티나지 않게 머리를 염색하기도 합니다.
⊙정이근(고등학교 2학년): 예쁜 여자 언니들이 염색하고 있으면 되게 더 예뻐 보이잖아요.
그러면 저희도 괜히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더 예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최인영(고등학교 2학년): 짧은 머리에서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인 가운데서 공부가 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 장승중학교에서는 남학생의 머리가 10cm가 넘고 여학생은 30cm가 넘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머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염색과 파마, 보기 흉한 스타일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규제는 지난 해 학생들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송형세(서울 장승중학교 학생부장): 자유화라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 얼굴 체형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머리를 가꾸는 거죠.
그러니까 보시다시피 긴 학생도 있고 짧은 학생도 있죠.
⊙기자: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두발 규정을 제정한만큼 규제도 스스로 합니다.
⊙정현석(장승중학교 학생회장): 저희가 만든 규정이니까 저희 학생들끼리 서로 감시자가 되어서 너 머리 좀 이상하지 않냐 하면서 서로 충고해 주고 그래요.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두발 자율화도 장승중학교 모델과 같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전국 시도교육청의 중등 교육과장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두발 규정을 바꾸도록 권고했습니다.
⊙송영섭(교육부 학교정책과장):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서 지키도록 그런 목적이 있습니다.
⊙기자: 올 가을 많은 중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거나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운 복장, 두발 규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의 머리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리 길러도 되나?
-
- 입력 2000-10-04 20:00:00
⊙앵커: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 논쟁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학생 10만명이 참여하고 거리시위까지 이어지자 교육부가 급기야 오늘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소년연대 두발제한철폐운동 사이트입니다.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다섯 달 만에 중고생 9만 700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전국 중고등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은 서울 시내에서 여러 차례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육이은(중고등학생연합 공동대표): 학생들 두발문제는 개인의 인권문제입니다.
교장선생님이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기자: 실제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두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남학생은 3cm, 여학생은 귀밑 5cm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규정대로 라면 남학생은 스포츠형 머리, 여학생은 단발머리밖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김영석(학생부 교사): 자기를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아직은 학생이니까.
⊙기자: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많은 학생들은 규제를 무릅쓰고 머리를 길게 기르며 가벼운 퍼머로 멋을 내기도 합니다.
또 티나지 않게 머리를 염색하기도 합니다.
⊙정이근(고등학교 2학년): 예쁜 여자 언니들이 염색하고 있으면 되게 더 예뻐 보이잖아요.
그러면 저희도 괜히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더 예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최인영(고등학교 2학년): 짧은 머리에서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인 가운데서 공부가 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 장승중학교에서는 남학생의 머리가 10cm가 넘고 여학생은 30cm가 넘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머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염색과 파마, 보기 흉한 스타일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규제는 지난 해 학생들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송형세(서울 장승중학교 학생부장): 자유화라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 얼굴 체형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머리를 가꾸는 거죠.
그러니까 보시다시피 긴 학생도 있고 짧은 학생도 있죠.
⊙기자: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두발 규정을 제정한만큼 규제도 스스로 합니다.
⊙정현석(장승중학교 학생회장): 저희가 만든 규정이니까 저희 학생들끼리 서로 감시자가 되어서 너 머리 좀 이상하지 않냐 하면서 서로 충고해 주고 그래요.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두발 자율화도 장승중학교 모델과 같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전국 시도교육청의 중등 교육과장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두발 규정을 바꾸도록 권고했습니다.
⊙송영섭(교육부 학교정책과장):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서 지키도록 그런 목적이 있습니다.
⊙기자: 올 가을 많은 중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거나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운 복장, 두발 규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의 머리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