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적조 확산 ‘물고기 떼죽음’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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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첫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남해군에서 150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물 위에 전어들이 흰 배를 드러내며 떠올랐습니다.

적조 생물이 전어의 온몸을 감싸 전어는 마치 썩은 것처럼 보입니다.

출하 한 달을 앞둔 전어가 죽어가는 모습을 밤새 지켜본 어민은 허탈감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영덕 (양식장 주인) : "산소를 넣어주면서 관찰했는데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떠요.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아침에 보니까 한 마리도 없이 전멸했더라고요."

전어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적조가 유입된 바닷물이 양식장에 공급된 지 10분 만의 일입니다.

정화한 바닷물이었지만 워낙 고농도의 적조가 유입돼 산소를 공급했는데도 전어는 모두 죽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는 150만 마리, 시가로 5억 원이 넘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첫 적조 피해입니다.

적조피해가 발생한 해역은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밀리리터에 2만 2천 개체를 넘어, 하루 만에 3배로 폭증했습니다.

남해군은 오늘도 72톤의 황토를 바다에 뿌리는 등 사흘째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전남 서부해역과 경남 거제해역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약화됨에 따라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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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적조 확산 ‘물고기 떼죽음’
    • 입력 2006-08-16 21:29:45
    • 수정2006-08-16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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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첫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남해군에서 150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물 위에 전어들이 흰 배를 드러내며 떠올랐습니다. 적조 생물이 전어의 온몸을 감싸 전어는 마치 썩은 것처럼 보입니다. 출하 한 달을 앞둔 전어가 죽어가는 모습을 밤새 지켜본 어민은 허탈감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영덕 (양식장 주인) : "산소를 넣어주면서 관찰했는데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떠요.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아침에 보니까 한 마리도 없이 전멸했더라고요." 전어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적조가 유입된 바닷물이 양식장에 공급된 지 10분 만의 일입니다. 정화한 바닷물이었지만 워낙 고농도의 적조가 유입돼 산소를 공급했는데도 전어는 모두 죽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는 150만 마리, 시가로 5억 원이 넘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첫 적조 피해입니다. 적조피해가 발생한 해역은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밀리리터에 2만 2천 개체를 넘어, 하루 만에 3배로 폭증했습니다. 남해군은 오늘도 72톤의 황토를 바다에 뿌리는 등 사흘째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전남 서부해역과 경남 거제해역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약화됨에 따라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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