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희망 박태환,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2006.08.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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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2006 환태평양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과 함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박태환(19.경기고)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청운의 꿈을 품고 출전한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해 제대로 레이스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수립하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후 박태환은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고 동아수영과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에서는 메달을 싹쓸이할 뿐만 아니라 연이어 한국신기록을 단축시키며 중장거리 국내 1인자 자리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성장했다.
이처럼 한국의 대표 '물개'로 자리매김한 박태환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6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다양한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25m짜리 쇼트코스에서만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정규코스(50m)에서는 수상 경력이 없어 찜찜한 구석도 남아 있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턴(turn)' 호흡이 긴 정규코스 대회만 치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날 은메달로 자신의 기량이 정규코스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오는 12월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을 높였다.
키 180㎝, 몸무게 67㎏의 체격의 박태환은 키가 계속 자라고 있고, 아직 기술이나 경험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박태환은 앞으로 체력만 좀 더 보강한다면 중.장거리 세계 정상도 노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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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희망 박태환, 가능성 무궁무진
    • 입력 2006-08-18 20:12:25
    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2006 환태평양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과 함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박태환(19.경기고)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청운의 꿈을 품고 출전한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해 제대로 레이스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수립하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후 박태환은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고 동아수영과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에서는 메달을 싹쓸이할 뿐만 아니라 연이어 한국신기록을 단축시키며 중장거리 국내 1인자 자리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성장했다. 이처럼 한국의 대표 '물개'로 자리매김한 박태환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6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다양한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25m짜리 쇼트코스에서만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정규코스(50m)에서는 수상 경력이 없어 찜찜한 구석도 남아 있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턴(turn)' 호흡이 긴 정규코스 대회만 치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날 은메달로 자신의 기량이 정규코스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오는 12월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을 높였다. 키 180㎝, 몸무게 67㎏의 체격의 박태환은 키가 계속 자라고 있고, 아직 기술이나 경험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박태환은 앞으로 체력만 좀 더 보강한다면 중.장거리 세계 정상도 노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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